교비 횡령 의혹을 받아 재판에 넘겨진 신구(61) 총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요구가 세종대 교수들에 의해 제기됐다.
세종대교수협의회와 세종대정상화투쟁위원회 등은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비 횡령 의혹으로 검찰에 의해 정식으로 기소된 총장은 업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신 총장과 불법비리 혐의 관련자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법인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등 법인 이사회 또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법인 이사회의 추천이 아닌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민주적 총장 선출은 민주 대학을 만드는 결정적인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세종대 신임 총장은 어떠한 불법과 비리에도 연루되지 않고 민주적 대학을 책임질 자격이 충분한 인사여야 한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출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지영)는 지난달 신 총장을 사립학교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 총장은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교비 8억8천여만원을 변호사 비용 등으로 사용하는 등 교비를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신 총장이 세종대 학교법인인 대양학원이 진행한 해임무효 확인 소송 및 임금청구 소송 등 교직원 관련 법적 대응과 학교시설 공사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 비용 등에 학생 등록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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