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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7개 시‧도별 교육을 책임질 민선 3기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의 경쟁이 더 치열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31일 현재 총 59명으로, 경쟁률은 3.47:1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4년 6.4 교육감 선거 경쟁률인 4.2:1보다 낮아진 수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지역은 울산으로 7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으며, 대전‧강원‧충북‧제주에는 진보와 보수 후보가 각각 1명씩 출마해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각 시도 교육감 후보들은 지난 5월 24~25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득표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4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서도 현직 교육감이 후보로 대거 출마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3선 제한으로 출마가 불가한 경북, 뇌물수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교육감이 구속된 인천‧울산, 도지사 후보 출마로 빈 자리가 된 전남 등 5개 시도를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현직 교육감이 출마해 지난 2기 선거보다 더 늘어났다.

지난 민선 2기에서는 10개 시도(서울‧부산‧대구‧광주‧울산‧강원‧전북‧전남‧경북‧경남)에서 현직 교육감이 출마해 7개 시도(대구‧광주‧울산‧강원‧전북‧전남‧경북)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현직 교육감 후보 중 보수 성향의 대전 설동호 후보를 제외한 11개 시도 교육감 후보가 진보 성향을 띄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 민선 2기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성향 교육감이 13명 당선돼,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어떤 양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각 시도별로 살펴보면, 진보-보수-중도의 대결이 다양하다. 서울은 진보(조희연)‧보수(박선영)‧중도(조영달) 등 성향별로 후보가 출마해 대표적인 3자 구도를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도 진보 1(김석준), 보수 1(김성진), 중도 2(함진홍, 박효성)로 4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출마한 울산에서도 진보 2(노옥희, 정찬모), 보수 3(권오영, 박흥수, 김석기, 중도 2(장평규, 구광렬) 등 다자구도를 보이고 있다.

대전‧강원‧충북‧제주 등 4개 지역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각각 1명씩 출마해 균형적인 대결 구도를 보이는 반면, 광주(3)‧전북(5)‧전남(3)에서는 진보 후보끼리 경쟁을 하고 있다.

대구‧인천‧세종‧경기‧충남‧경북‧경남에서는 진보와 보수 진영이 한 쪽으로 기울어졌다. 대구 (진보 2, 보수 1), 경기(진보 3, 보수 2)는 진보 후보가 더 많이 출마했으며, 인천(진보 1, 보수 2), 세종(진보 1, 중도보수 2), 충남(진보 1, 보수 2), 경북(진보 1, 보수 4), 경남(진보 1, 보수 3)으로 보수 후보가 많았다. 반면, 중도 후보는 서울, 부산, 울산 등에서 5명이 출마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각 후보들은 무상교육, 안전한 학교, 교권향상, 통일교육 등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현직 교육감 등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저지하기 위한 단일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