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등학교 1~3학년 가운데 원하면 학생은 누구나 학교에서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은 언제든지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영재학교 등 영재 교육기관에 들어가 교육 받을 수도 있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해 영재교육의 문턱이 낮아지는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제4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18~2022년)을 확정해 관계기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자는 내년부터 50개 일반 초등학교에 1~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영재 교육 예비 프로그램을 개설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영재교육 체계를 마련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계획의 취지이다.
영재교육은 초·중·고교 영재학급, 교육청이나 대학이 운영하는 영재교육원, 영재학교 등에서 실시하는데 정규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에는 초등 4학년부터 들어갈 수 있다. 때문에 학생들이 미리 재능을 탐색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선발방식이 시험과 서류·면접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학생이 혼자 준비하기 어렵고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유리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선발시험을 치러야 하는 데다 수학·과학 경진대회 수상 실적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잠재능력 보다는 문제풀이 잘하는 학생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교육부가 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등 영재교육기관에 입학(4학년)하기 전 학교에서 개설되는 영재교육 예비프로그램에 참여해 재능을 탐색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서 영재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총 10만9266명으로 전체 초·중·고교생의 1.9% 정도에 그치고 있다.
예비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방과후학교 연계 운영이나 방학 중 캠프 운영 등 학교별로 다르게 진행된다.
교육부는 2019년 50개교를 시작으로 2020년 100개교, 2021년 300개교, 2022년 500개교로 영재교육 예비 프로그램 시범 적용 학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재능과 흥미, 잠재성 등이 있는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에 체험형 또는 캠프형 재능계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시범 학교 교사 가운데 영재 교육 연수를 받은 교사가 담당한다. 학생들의 프로그램 참여 결과는 영재 교육 기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교사관찰추천전형 등에 활용된다. 교사관찰추천이란 교사가 기본 지식과 창의력, 문제해결력, 인내력, 리더십, 봉사정신 등 학생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다면적으로 검토하는 전형이다.
영재교육기관의 중간입학도 허용한다. 지금까지는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의 교육 프로그램이 3∼4월에 시작하면 이듬해 초에나 새로운 학생을 받아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영재성을 보이는 학생이라면 언제든지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영재학교 등 영재 교육 기관에 들어가 교육을 받을 수도 있게 한다는 것이다. 영재교육 기관 선발은 선정심사위원회 상시선발 공지→교사관찰추천→선정위원회 심사→선정위원회 선발 결정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강사를 확보하기 어려운 지역 등에서는 온라인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수한 영재수업을 발굴,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학생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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