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6명이 여성 혐오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여성위원회는 지난 10일 유‧초‧중등학교 성평등 인식 실태와 교사 의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유‧초‧중‧고 교사 636명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이번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참여자의 75.6%는 전교조, 5.1%는 교총, 0.3%는 기타 노조에 소속돼 있었으며 나머지 19.0%는 단체 미가입자였다.
조사결과 학교에서 여성 혐오표현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경우가 59.2%에 달했다.
학교 안의 여성 혐오표현을 하는 행위자는 남교사가 48.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관리자(45.0%), 남학생 (45.0%)순이었다.
학교급별이 높을 수록 학교 안의 여성 혐오의 비율이 높았다.
남학생에 의한 혐오 표현이 중학교의 경우 51.7%, 고등학교의 경우는 62.1%에 달했다.
그중 사립학교는 69.0%에 이렀다.
교사 63.8%는 성희롱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무시, 무대응하거나 참고 넘어갔다.
가장 큰 이유는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51.4%)였다.
‘대처 방법을 잘 몰라서’라는 응답도 16.3%에 이렀다.
특히, 성희롱 피해 경험이 가장 많은 20·30대 교사의 경우 문제 해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가장 낮았다.
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고 처리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도 연령대 중 비율이 가장 높았다.
동성애와 성소수자 내용이 빠진 교육부의 ‘학교성교육표준안(이하 성교육표준안)’에는 교사 83.9%가 동의하지 않았다.
69.1%의 교사는 일부일처제와 이성애가 자연적 질서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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