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취득 학생 수는 42,183명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했다. 작년 수능을 절대평가 기준으로 변환했을 때,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은 7.82%로, 이번 6월 모평 영어 1등급 학생 비율과 비슷했다. 작년 수능은 상대평가였으므로 1등급 비율은 약 4%인데, 절대평가인 이번 6월 모평은 8.08%이므로 대략 배 이상의 학생이 1등급을 더 받게 되었다.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성적과 수능 영어 성적을 모두 입력한 23,115명의 성적을 절대 평가 기준 등급으로 변환해 보았다.
6월 모의평가에서 90점 이상(절대 평가 기준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수능에서 그 성적을 유지한 학생은 58.9%에 불과했다. 29.5%의 학생이 2등급의 점수를, 8.3%의 학생이 3등급의 점수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6월 모의평가 3등급 이상의 학생들 중 40.1%가 성적이 하락하였다.
반면 6월 모의평가 4등급 이하의 구간에서는 성적 하락 학생이 크게 줄어 16.9%의 학생만이 하향된 등급을 받았다.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의 시행으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실질적으로 완화된 대학들이 있고 정시에서도 영어 반영 비중을 낮추어 그 영향력을 줄인 대학이 많다. 이에 수험생들 중 상당 수는 전년도 수험생과 비교했을 때, 영어 영역보다 다른 영역에 더 시간을 할애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절대평가가 아니었던 전년도의 경우에도 성적 하락 학생이 상당 수 있었음을 생각할 때, 영어 공부 전략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나의 수능 성적을 예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시 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모의평가 성적이 수능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않는 경우가 많다. 성적 변화에 대한 좀 더 보수적이고 객관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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