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딩교육 열풍이 일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는 고급 인재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 영국, 핀란드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소프트웨어 조기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Hour of Code 와 같은 슬로건 제시를 통해 1주일에 1시간은 코딩교육
을 받자는 캠페인을 벌여 1억 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주요 선진국들이 이처럼 코딩 교육에 적극적인 이유는 소프트웨어 산업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SW 인재 양성을 비롯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서비스 중심의 미래 산업을 준비하기 위해선 SW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코딩교육은 인재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컴퓨터적인 사고와 논리를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 코딩교육을 받으면 문제를 분석하고 '논리'에 의해 문제해결을 위한 알고리즘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인 사고력', '문제 분석능력'을 비롯해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코딩 교육은 어렵지 않다. 학생들에게 SW의 개념을 가르쳐주고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준에서 이뤄지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코딩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프로그래밍 툴은 사람과 컴퓨터 사이의 통역기 역할을 하며, 그 통역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가 프로그래밍 언어인 것이다. 최근 들어 쉽게 코딩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추세다. 예컨데 Microsoft사에서 개발한 KODU라는 게임개발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이 프로그램은 특별한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컴퓨터적인 사고를 통해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지 않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 소프트 조기교육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주대정초등학교의 송은정 교사의 사례가 눈길을 끈다. 송 교사는 MS의 프로그램인 ‘코두(KODU)’를 활용한 교육방식을 실제 적용하고 있다. 그녀는 “컴퓨팅적 사고력 수업을 통해 가난, 질병, 차별 등 세계인들이 공유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사고를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었다”며 “특히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면 왜 몬스터가 필요하고 아이템이 주어지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되기 때문에 게임중독 문제도 자연히 치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크래치 프로그램 역시 코딩 교육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컴퓨터 명령 언어를 따로 기억할 필요도 없으며, 레고처럼 블록을 쌓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쉽게 수정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소프트웨어 교육 인프라도 부족하고 가르칠 수 있는 교사 수도 부족하기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다가오는 2018년 소프트웨어 의무교육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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