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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사회는 교육활동의 주체인 교원(교사, 교감, 수석교사, 교장)을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와 교육기관 등의 협력과 협조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교원은 교육활동 선도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교원을 둘러싼 크고 작은 교육정책 환경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정부의 학부모정책변화, 학생의식 변화, 교육과정 및 교육정책 변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원의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교직환경 변화 요인에 대해 분석하고 이에 관한 역량 개발 요구 조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 2일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원교육학회가 공동 주최한 제79차 KEDI 교육정책포럼 ‘교직환경 변화에 따른 교원의 역량 개발 방향과 과제’에서 김갑성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싱가포르와 핀란드, 미국 등 해외의 교원 역량 사례와 우리나라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교사의 핵심 역량을 규명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학생 핵심 역량임을 대전제로 삼았다. 즉 교사의 핵심역량은 학습자의 핵심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다고 봤다. 이에 가치(value), 기술(skill), 지식(knowledge)의 세 가지를 설정했다. 여기서 가치는 다시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두는 것 둘째, 교사 정체성을 확고히 할 것, 셋째 경력교사가 신임교사를 도와 교사 공동체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 그것이다.

더불어 싱가포르 교육부는 교사 전문성의 다양화를 위해 교육자 트랙, 관리자 트랙, 전문가 트랙 등 세 가지 트랙을 설정,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적극 지원한다.

핀란드에서는 1990년대부터 교원의 전문성 개발을 강조해왔다. 2010년 직업교육 교사를 위한 “The competent teacher 2010-2020" 계획을 수립, 유능한 직업 인력을 길러내기 위해 직업교육 교사들이 갖추어야할 역량을 제안하고 있다. 2008년에는 교육기관 종사자 질 향상 프로그램(OSAACA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교육기관 종사자들의 리더십 역량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OSAACA프로그램은 지역 교육기관 및 기업 등과도 연계되어 있다.

미국 교원 역량 개발의 경우 교사들 간 팀워크나 교사 문화에 대한 관심보다는 학생의 학업성취와 보다 더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그렇기에 이해역량과 수업역량, 소통역량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국가의 체계적․조직적 노력(싱가포르), 교원에 대한 신뢰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접근 방식(핀란드), 개별 교원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평가 방법의 지속적 개선 및 공유하는 분위기의 조성(미국) 등의 시사점을 참고, 한국교원역량 강화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