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의 비전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의융항형 인재 양성’과 ‘학습경험의 질 개선을 통한 행복한 학습의 구현’의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학교 교육과정 교육 전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키워나갈 핵심역량을 제시해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추어야 할 능력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사장 이지한)은 지난 23일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는 교과서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를 호주의 사례를 통해 탐구하고 역량기반학습(Competency-Based Learning, CBL)의 등장으로 미국 교육계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발생했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장을 마련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황규호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이번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3가지 사항을 언급했다. 첫째, ‘학습내용 적정화’를 내세워 교과서의 양적 측면의 내용 감축을 시도하기 보단 학습의 질 개선을 위한 방안이 먼저 연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사회과와 과학과의 예를 들며 교과 간 통합 및 교과군 도입의 경우 상이한 ‘교과’ 사이의 갈등이 더욱 심화됨을 경고했다. 셋째, 교과 내 학습내용들의 상호 연계성 증진이 선행돼야 함을 언급했다. 이를 해결하여 2015개정 교육과정이 지식 전달 위주의 종래 교육에서 학생들이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문했다.
이어진 호주의 필 램버트 박사의 발표에서는 호주의 사례를 소개하며 호주 교사들은 그들이 가르쳐야 하는 내용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형태로 접하며 자율성과 선택권도 보장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째, 교육과정은 교수 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침이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거나 제시해야 하는가. 둘째, 학교 교육에 있어 교사는 교육 내용과 교수 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가지며 교과서는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 셋째,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이 보장된 교육과정 기반 수업을 장려하기 위해 국가는 어떠한 교과서 정책을 선도해야 하는가 등의 화두를 던졌다.
미국의 스티브 댄지스 수석학습설계자는 ‘미국 인문사회계열 교과서 개발의 기회 및 과제’라는 주제로 미국 내에서 시행중인 역량기반학습(Compentency-Based Learning, CBL)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CBL의 등장으로 미국 출판업계가 학생들의 이해의 깊이에 초점을 둠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는 교과서 개발이 가능했다는 점을 제시하며 출판사들은 교육의 동향을 항시 예측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례 발표 후에는 한국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비추어봤을 때 교육과정 개정 시기와 정책 발표 시점이 서로 뒤바뀌었음이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 학교 교육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교과서 활용 방안에 대한 정책 모색, 학생들에게 학습의 즐거움을 일깨워주고 핵심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교과서 내용의 마련 등이 제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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