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초중등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 교육정책실장이 4개월째 공석이다. 지난 7월 전임 심은석 실장이 물러난 뒤 후임자를 정하지 못한채 인사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또 실무 국장인 학교정책관도 두달 가까이 되도록 공석으로 남아있다.
교육부는 그동안 수차례에 결쳐 실장과 국장 후보를 추천했으나 면접등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진통을 거듭,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교육정책실장은 교육부내 전문직 보직 중 최고위직으로 교과서와 교육과정, 교원정책, 학교지원 등 유초중고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최근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자사고를 비롯 9시등교, 선행학습 금지, 초등돌봄교실, 문이과통합형교육과정 등이 모두 소관업무다.
학교정책관 역시 교원 인사 및 연수, 교원 명예퇴직, 자유학기제, 사교육비 경감, 전교조 등을 관할 하고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감들간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들이 대부분이 교육정책실 업무들이다.
그러나 이들을 총괄 조정하고 감독하는 실국장이 모두 공석이 되는 바람에 교육정책이 혼선이 빚어지고 업무 추진에 차질을 초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얼마 전 자사고 문제로 교육부와 서울교육청간 실국장 협의회가 열렸지만 교육부에서는 담당과장만 참석, 별 소득없이 끝났다.
교육부 실국장 모두 공석이어서 과장급 직원들이 업무 대행을 하는 바람에 중요한 결정들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실국장의 장기 공백에 대해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후임자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만 밝힐 뿐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 교장과 장학관등 10여명이 물망에 올랐고 이들 중 일부는 면접 등 검증 절차를 거쳤으나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다음달 수능 이전에 실국장 인선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 소재 현직교장과 장학관 J, S, K, L, O씨 등이 차기 교육정책실장과 학교정책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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