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전격 사퇴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 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송 수석은 지난 6월23일 3기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 교육문화수석으로 공식 임명됐다.
그러나 교육 체육 문화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 수석에 임명된지 3개월만에 돌연 사표를 내고 물러나자 그를 둘러싸고 개인비리설 부터 정책 갈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송 수석은 발탁 당시 부터 논문 가로채기 및 중복게재 논란 등의 자질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또 총장 재임기간 대학 부설기관으로부터 1,400만 원의 수당을 불법 수령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전격 사퇴 배경에는 이같은 사실과 함께 숨겨진 비리가 적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직자 재산 허위 신고등을 의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비춰볼 때 결정적 흠결이 없는 한 쉽게 경질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비리설은 설득력을 얻는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선비적 품성을 지닌 송 수석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될 만한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교육계인사는 “주변 정리에 깔끔한 송 수석이 위험 부담이 큰 금품수수나 이권에 개입 했을리 없다”고 단언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갈등설도 나온다. 수능 절대평가 도입과 같은 민감한 정책이 청와대와 조율 없이 터져 나오면서 불협화음이 일었다.
또 김신호 차관 인선등 인사를 둘러싸고 미묘한 갈등을 빚었다는 후문이다. 교육부 교육정책 실장 후임이 청와대 임사검증에 걸리면서 석달 때 공석중이고 학교정책관 역시 한달 여가 다 되도록 후임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차관 인사를 놓고 청와대와 교육부가 서로 생각이 달랐다는 말도 나온다. 교육부가 관료출신을 희망했지만 청와대가 김 차관을 밀어붙여 관철시켰다는 후문이다.
9시 등교, 자사고 지정 취소 파문,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도 교체 사유로 꼽힌다.
특히 9시 등교와 자사고 문제는 진보교육감 진영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보수진영의 강한 불만을 샀다.
그런가 하면 전교조 법외노조 관련, 교육부가 전임자에 대한 징계를 발표한지 이틀 만에 법원이 전교조 손을 들어주는 가처분 수용 결정을 하는 등 총체적 혼란을 초래했다.
아시안 게임 준비가 미흡한데 대한 박대통령의 실망이 컸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개막식이 지나치게 행사 위주여서 체육대회 성격이 퇴색했다는 불만과 미숙한 운영이 문책사유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여기에 체육 관련 단체장 인사를 둘러싸고 체육계와 불편한 과계가 형성됐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그러나 이같은 정황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박 대통령이 아시안게임과 같은 중요한 행사중에 담당 수석을 교체한 것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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