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교육장을 6개월 만에 교체하는 등 원칙 없는 인사로 물의를 빚은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로 부터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 29일 전직제한 규정을 어기고 임용된지 6개월에 불과한 교육장과 장학관을 교체한 서울시교육청에 인사처리 잘못의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가 된 장학관 3명의 교장 중임 발령은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5일 단행한 9월 1일자 교원인사에서 임용된지 6개월인 현직교육장등 장헉관 3명을 교장으로 발령냈다.
그러나 이같은 인사발령은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전직제한 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교육부가 교장 중임 발령을 취소 여부를 검토했다.
교육부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서울교육청의 교육장 교체는 명백한 잘못이지만 이를 되돌릴 경우 인사 발령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등 혼란이 예상돼 교장 중임 발령은 인정하되 부적절한 인사처리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당초 교육부는 교장 중임 발령 취소 등 강경 조치를 검토했지만 이럴 경우 장학관과 교장 인사가 연쇄적으로 되돌려 지는 등 교육현장에 큰 혼란이 예상됨에 따라 기관경고로 수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9월 1일자 인사에서 잔여임기를 남긴 공모교장들이 상당수 장학관으로 임용 되는 바람에 일부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들이 항의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또 강남과 강북간 교차 배정하던 원칙도 무너져 일부 교장들은 강남에서 또다시 강남지역 학교에 배정돼 특혜 시비가 이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초등학교 교감은 " 공모교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전문직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과의 신의를 저버린 처사”라며 “특히 강남 노른자위 학교를 특정인에게 몰아주는 듯한 인사행정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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