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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5일 올해 예정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4개교에 대한 평가를 8월 말까지 ‘종합 평가’ 형식으로 진행하며, 그 적용 시기는 2016학년으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5학년도 자사고의 입학 전형은 예정대로 150% 추첨 후 면접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변동 없이 실시한다.

당초 자사고 폐지를 추진햇던 조교육감이 이처럼 정책 방향을 선회한 것은 폐지에 대한 자사고의 반발이 예상보다 큰데다 무리하게 위법시비등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사고 문제에 올인할 경우 전교조 전임자 복귀 및 혁신학교 확대등 현안을 제대로 대처할 여력이 없다는 현실적 고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자사고 폐지를 물리적으로 밀어 붙이기 보다는 학생 선발권을 박탈함으로써 자사고 경쟁력을 약화 시키는 고사 전략을 선택한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시교육청은 지난 6월에 진행한 운영 성과 평가가 운영상 문제가 있는 학교를 걸러내는 데에 한계가 있었으며, 그에 대한 보완책으로 개발한 ‘공교육 영향 평가 지표’ 또한 개별 학교에 대한 평가 지표로서 한계가 있어, 자사고에 대한 공정하고 엄밀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평가 지표를 재검토하여 종합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평가 결과는 청문 및 교육부 협의를 거쳐 10말 경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이 종합평가의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6 학년도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결정은, 기 안내된 전형 방법에 대비하여 준비하고 있는 현 중3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피해를 줄이고, 자진해서 일반고로 전환하기를 희망하는 자사고가 재단과 학부모 등과 협의해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시간적 여유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