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의 최우수학생을 발굴 · 육성하기 위한 대통령과학장학금이 서울대 등 일부 대학에 편중되어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취지에 맞는 장학금 운영을 위해 현행 제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우수장학금 수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대통령과학장학금을 받은 397 명 중 과반인 207 명 (52.1%) 이 서울대생으로 밝혀져.
서울대가 대통령과학장학금의 절반 이상을 가져간 건 이전부터 지속된 일. 23년 1학기 서울대생의 수혜 비율은 53.7%, 같은 해 2학기엔 53.4% 를 받음. 지난해 1학기에도 53.8%, 2학기엔 54.2%를 차지.
백 의원은 “블라인드 선발이라 하여도 의도치 않게 출신 학교가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
그런데 최근 수년간 서울대 입학생의 약 절반가량은 서울 지역 출신. 이 중에서도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 출신 학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음. 강남권 명문고와 자사고, 과학고 등 특목고가 입시 실적을 주도하면서 사실상 강남에서 서울대로 이어지는 엘리트 경로가 고착화되고 있음.
장학금은 기본적으로 경제적·학문적 이유로 학업을 지원하고, 교육 기회를 평등하게 보장하는 것. 공정함을 강조하지만, 실상은 가진 자에게 더 많은 기회와 지원이 돌아가는 구조로 느껴져 씁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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