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지난달 27일 춘천, 원주, 강릉의 평준화 대상 고등학교장협의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고교평준화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상황점검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도교육청은 학교정책과, 교육진흥과, 교원정책과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통학여건 개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생활지도 및 상담지원 ▲균형 있는 교원배치 ▲진로진학지도 ▲학급당 학생 수 축소 등을 중점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도교육청은 노선조정, 배차 계획 등 지자체와 지역 운수회사 등과 협의해 춘천의 ‘20분대 통학시스템’을 원주, 강릉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12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또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개방형 교육과정 선택제(가칭)’를 도입한다. 이는 평준화 시행 대상 22개 고교를 A, B, C 3그룹으로 나누어 방과 후 및 방학 중에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어문중점, 과학중점, 외국어중점, 예능중점, 체육중점 등 중점과정 추진학교에 대해서는 예산 및 교원수급, 시설개선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용식 도교육청 교육과정혁신담당 장학관은 "컨설팅장학을 활성화해 우수사례의 공유 및 일반화에 역점을 둬 나갈 것"이라며 "하지만 입학 전 선행학습이나 과제물 부여 등 교육과정 파행에 대해서는 강력한 감독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급당 학생 수도 축소한다. OECD 평균 학급당 학생 수 수준의 교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연차별(5개년) 학생 수용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일반고의 학급당 39명인 춘천, 원주의 정원을 2014년부터는 강릉과 같이 35명으로 줄이고, 2017년에는 춘천, 원주, 강릉 각 33명, 2018년에는 각 30명을 목표로 교원수급 및 수용시설 여건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고입전형의 변화에 따라 선후배 간 이질감으로 인한 갈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긴밀한 상담·치유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으며 위기학생을 위한 적극적인 상담과 학교 구성원들이 인권 감수성 제고, 자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공립학교 교사의 관내전보 및 타시군 배치 시 균형 있는 교원배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학교에서 진로진학계획 수립시 평준화실시 첫 신입생이라는 점을 감안해 개인별 맞춤형 진로진학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선학교에 당부했다.
조성호 도교육청 학교정책과장은 "고교평준화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자체, 학교장,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과 긴밀한 협의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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