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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젊음의 방심, 설마, 낭패의 합주곡
기사입력 2020-03-27 오전 11:19:00 | 최종수정 2020-03-27 11:19   

전재학(인천 제물포고 교감)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이 위기의 시기에 우리 젊은이들의 행동과 심리적 특성을 분석한 내용이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해 본다.

예시대구 사는 20대 아들, 술 마시느라 자정에야 귀가, 예시강릉서 확진자 나오기 직전 굳이 여행 간다는 딸, 예시전문가 “2030세대는 국가적 목표에 익숙지 않아”, 예시“‘나는 아닐 거야!’라며 한창 건강을 과신하는 시기예시질본 건강해서 조용한 증폭 집단가능성 우려예시방역에 전 세대 참여시키기 위해 사회 심리적 접근 필요예시현재 2030세대는 개인주의가 발달하면서 공동체 의식이 부족예시WHO “젊은이, 코로나19에 천하무적이 아니다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엔 젊은 세대들의 방심과 설마 하는 자세, 그리고 그로인해 큰 코를 다치는 낭패가 마치 합주곡처럼 앙상블을 이루고 있어 깊은 우려와 염려를 낳고 있다.


어느 사회학과 교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성장한 세대에서는 개인주의가 굉장히 발달해 있고, 개별적이고 단독으로 성장했다그런 개별화된 경험이 공동체 의식을 다소 떨어뜨렸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얼마 전 서울 동대문구의 어느 PC방 방문자 중에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 중 7명은 20대였고, 1명은 10대였다. 그 외 2명은 50대였다

지난달에는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 사람이 가득 찬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사진 속 클럽 내부 전광판에는 코로나 따위 개나 줘라!’ 등의 문구가 띄워졌다. 또 다른 전문가는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건강한 청년층의 경우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지역사회에 감염병을 전파시키는 조용한 증폭집단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런 무모하기 짝이 없는 방심과 설마 하는 태도 그리고 그로인한 커다란 낭패는 공공의 적이자 민폐이며 질서를 파괴하고 최악엔 목숨을 빼앗는 지극한 이기적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흔히 말하는 사람을 잡는 방법이 있다. 사람을 그물이나 골무로 잡을 수는 없다. 사람을 포획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 사람 속에서 쿨쿨 잠을 자고 있는 방심을 흔들어 깨우는 것이다. 방심이 깨면 곁에서 자던 안심도 깬다. 선심도 깬다. 이들의 인생관은 통 크게 살자다.

이들은 우르르 몰려다니며 소심, 조심, 경계심 같은 신중한 마음들을 통 크게 조롱하고 통 크게 제압한다. 그대로 무장해제 시킨다. 누구라도 툭 치면 스르르 무너지고 마는 상태가 된다. 그렇다. 방심은 설마로, 설마는 낭패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다. 남들이 긴장하고 경계할 때 반대로 설마 방심 따위가 무슨 삶의 철학 같은 게 있겠어, 하고 방심에 빠진다. 바로 그 순간 곧바로 설마에게 잡히는 것이다. 그래서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지 않는가?


젊은이들은 방종과 무모함을 친구로 삼는다. 그것이 마치 호연지기라도 되는 듯이 맘껏 호기를 부린다. 그 결과는? 실패와 상처를 단골손님처럼 맞이한다. 물론 실패가 전화위복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짝사랑의 후유증처럼 가슴앓이를 앓다가 결국 시들고 만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 사회는 특히 그렇다. 마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종말처럼 말이다.

젊은이들에게 하루살이의 어설픈 인생이 펼쳐진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무리 젊어도 돌다리를 두드려 건너는 신중함과 지혜가 필요하다. 인내와 끈기가 부족한 삶, 우연과 충동이 지배하는 삶은 늘 후회와 상처투성이다. 어찌 이를 경계하고 바로 잡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젊음은 한 번이고 거기엔 반드시 책임과 의무가 수반되어야 한다. 세상살이에 방심하고 설마하며 살기엔 건강과 생명이 너무도 소중하다.

젊음도 감염병엔 천하무적이 아니다. 따라서 젊어서는 방심과 설마로 인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교육만이 가능하다.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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