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초등교사들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이 “현재 교대 수업은 교사가 되는데 필요한 역량을 기르지 못한다”며 교육과정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대련은 지난달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양성대학 교육과정개편 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교원양성대학의 교육과정은 지난 20년 가까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되었고, 초등 현장과 연계성이 적은 교수진과 강사진의 편성, 강의 내용 등으로 초등 현장의 다양한 변화조차 담아내지 못 하는 오래된 교육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만족도 역시 낮게 나타났다. 지난 5월 교대련과 실천교육교사모임이 현장 교사, 예비교사 약 5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이 수업 전반 만족도가 평균보다 낮으며, 교사가 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기르지 못 하는 교육과정이라고 답했다.
교대련은 “지식 습득의 방법, 교실 속 아이들의 환경, 교사에게 기대되는 역할 등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교원양성대학의 실질적인 교육과정 개편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예비교사가 받는 교육은 결국 현장에서의 교육의 질로 드러나게 될 것이기에 이와 같은 교육과정에 대한 불신과 불안은 반드시 해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도 지난 2004년 ‘교원양성체제 개편 종합방안’을 통해 교대와 사범대학을 통합하는 방안 등을 내놓기도 했지만 지속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교대련은 “교원양성대학의 학습 당사자이자, 곧 초등교육을 책임지게 될 교육의 주체로서 20년간 다양한 갈등 상황으로 바뀌지 않았던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이 정말 바뀌어야 한다”며 요구안을 발표했다.
교대련은 ▲예비교사와 함께 교육과정 개편 ▲강의의 현장성 강화‧개선 ▲현장 실습 확대 ▲시수와 학점의 과도한 차이 해소 ▲교양 및 교직과목의 고른 학년 분배‧내실화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임용시험 개편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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