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중등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이 교과별로 큰 격차를 보이는 등 교원수급의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2013년 중등교원임용시험 합격자를 교과별로 분류한 결과 과학교과는 최고 71%의 합격률을 보인 반면 제2외국어 대부분은 신규입용 TO가 없어 합격률 0%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김기수 박사팀은 최근 발간한 ‘교원 수급 중장기 전망 체계 구축 연구’ 보고서를 통해 "사범대학 등 교원양성기관에서 배출되는 인원은 늘어나는 반면 학생 수 감소로 신규임용 숫자가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13년 치러진 17개 교과 중등교원임용시험 합격자를 해당학과 입학정원과 비교, 수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2013년 당시 중등임용시험 합격자 규모는 3천86명으로 해당 학과 입학정원 9천133명과 비교할 때 33.8%의 합격률을 보였다.
교과별로는 과학관련 교과들의 합격률이 입학정원 대비 71.8%~60.6%로 가장 높았다. ▲지구과학이 입학정원 174명에 합격자 125명으로 71.8%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생물 66.1%(입학정원 227명, 합격자 150명) ▲화학 60.7%(입학정원 219명, 합격자 133명) ▲물리60.6%( 입학정원 198명, 합격자 120명)의 순이다.
과학교과에 이어 입학정원대비 합격자가 많은 교과는 ▲미술로 58.7%를 기록했으며 ▲영어 47.1%, ▲음악 44.2%로 뒤를 이었다. ▲국어 (39.0%)와 ▲수학 (37.8%)등도 평균치를 약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반면 사회-윤리교과들은 입학정원 대비 합격률이 13.2%~24.9%로 평균 보다 낮았다. ▲일반 사회가 13.2%로 가장 낮았으며 ▲지리 15.5%, ▲도덕윤리 20.9%, ▲역사 24.9% 순이다. 또 ▲가정 12.9%, ▲한문은 10.1%로 조사됐다.
중국어를 제외한 제2 외국어와 기술-가정및 정보 컴퓨터 교과는 신규교사를 단 한명도 뽑지를 않아 전멸했다.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등 모두 합격률 0%를 기록했다. 입학정원이 301명인 정보-컴퓨터도 합격률은 0%로 나왔다.
교육전문가들은 “교육정책이 교원 임용에 미치는 영향 등 교원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 있지 않아 교과별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며 정부의 면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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