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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여객선 침몰사고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6.4 서울교육감 선거가 꽁꽁 얼어붙어버렸다.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은 대형참사로 충격에 빠진 국민들을 대상으로 선거 운동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는 판단에 따라 모든 일정을 중지시킨 상태다.

각 후보들은 섣불리 움직였다가 여론의 비난을 살수 있다는 생각에서 사실상 칩거에 들어갔다.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진도 현지를 방문했다가 ‘컵라면 봉변’ 당한 것을 반면교사 삼아 일체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

문용린 서울교육감은 집무실에서 온종일 현안업무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학교 개교식등 꼭 참석해야 할 자리를 제외하곤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했다.

강력한 라이벌인 조희연 성공회대 캠프도 개점 휴업이긴 마찬가지. 조 후보측 관계자는 선거 선자도 못꺼내는 실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심지어 선거 캠프 내에서도 선거이야기를 입밖에 내놓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주로 정책공약집을 가다 듬는 등 실전 대비 학습에 시간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덕 후보도 언론 접촉을 극도로 피하면서 잠행중이다. 휴대폰 문자로만 기자들과 대화를 해 왔던 고 후보는 진도 여객선 참사이후 이마저도 끊어 버렸다.

이번주 중 출마 기자회견을 준비했던 이현청 전 상명대 총장은 출사표를 꺼내지도 못한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후보 진영 관계자들은 이런 판국에 선거운동을 할수 도 없고 그냥 앉아서 기다릴수만도 없어 답답한 심경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 후보 진영 관계자는 후발 주자 여서 언론 인터뷰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준비 했으나 지금 시기에 언론에 이름 오르 내리는 것 자체가 자살 행위나 다름없어 모두 취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