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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한 감동 주는 학교경영 방안 탐구
기사입력 2014-01-29 오전 9:20:00 | 최종수정 2014-02-03 오전 9:20:11   



집단지성(集團知性)을 바탕으로 한 감동 주는 학교경영 방안 탐구

박은종 (공주대 겸임교수 / 사회교육학 박사)



Ⅰ. 들어가는 글

지난 10월 명성 있는 글로벌 교육기관인 바르키 GEMS 재단이 세계 ‘교사 위상지수(Teacher Status Index 2013)’를 발표했다. 과거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의 국제학력평가 결과가 세계 각국의 교육 개혁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듯이 세계 교사 위상 지수에 대한 국제비교 연구 결과도 향후 세계 교육 개혁, 특히 교원 정책 개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여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GEMS 재단이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Teacher Status Index 201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62점으로 중국(100점), 그리스(73.7점), 터키(68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피터 돌튼 교수와 오스카 바세나로구티에레즈 박사가 개발한 '교사 위상 지수'는 OECD 주요 21개 회원국에서 직업, 연령, 학력 등에 따른 1,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개발됐다.

당시 보도 기사 중에서 연합뉴스는 뉴스의 제목을 「한국 교사 위상 OECD 국가 중 4위…중국 1위」라고 붙인 후 소제목을 「연봉 3위… 학생들 존경심은 ‘꼴찌’」라고 붙였다.

이를 받아서 기사화한 다른 신문과 언론매체들은 자극적이고도 선정적인 제목을 붙였다. 국내 유수의 신문들이 「한국 교사 위상은 4위, 학생들 존경심은 꼴찌」(중앙일보), 「한국 교사 위상 지수 4위…존경심은 바닥권」(동아일보), 「한국 교사 위상 지수, 존경심은 최하 연봉은 3위」(한국일보)등으로 대서특필했다. 한 마디로 우리나라 교원들의 위상지수와 연봉은 높은데 존경도는 형편없다는 논조이다.

사실 이 연구 결과를 분석해 보면 교사에 대한 존경도는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높고, 다만 학생들의 교사 존경심에 대한 응답자들의 인식이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성인들에게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을 때 우리나라 응답자의 11%만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을 하여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는 것이다. 즉, 실제로 우리 학생들의 스승 존경도가 꼴찌라는 말이 아니라 성인들의 눈에 그렇게 비췄다는 의미이다.

여하튼 근래 동서를 막론하고 교육의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교원들의 위상도 급추락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도 많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교육의 위기, 교원의 사기 저하를 심심찮게 목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무엇인가 교육 혁신을 위한 일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단위 학교의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주체는 누가 뭐라 해도 학교장이다. 학교 교육의 성패는 학교장의 리더십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학교장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학교장의 경영 리더십이 열린 마인드로 변혁적으로 행사될 때 경영 성과와 교직원들의 사기가 고양될 것이다.

일찍이 20세기초 일리치(Ivan Illich)의 ‘탈학교 사회’, 라이머(E. Reimer)의 ‘학교는 죽었다’ 등의 역저에서 이미 교육과 학교의 한계를 지적한 바 있지만, 여전히 교육과 학교는 동서고금의 국가백년지대계로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다. 아무리 교육이 위기이고 교원들의 위상이 추락해도 이 시대 미래를 기댈 언덕은 곧 교육이고 교원들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교장의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교직원들에게 때로는 스트레스가 되거나 무한한 사기와 의욕을 충전하는 기제가 된다. 과거의 학교장 리더십이 전통적인 리더십으로 ‘명령하는 리더십’이었다면, 미래 학교 경영의 리더십은 학교장이 앞장서서 ‘끌고 가는 리더십’, ‘스스로 하도록 격려하는 리더십’이 중요한 것이다. 아울러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인 집단지성(集團知性)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학교 경영 패러다임(paradigm)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Ⅱ. 학교경영과 집단지성(集團知性)의 중요성

1. 사공이 많아야 하는 사회와 교육: 모두가 주인인 학교와 교육

과거에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여 여러 사람이 많은 의견을 내면 그것이 한 가지로 수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천차만별의 의견을 개진하면 오히려 전반적인 진행에 방해가 된다는 사고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세계화 시대인 21세기에는 ‘사공이 많으면 목적지에 빠르게 도달한다’라는 인식으로 변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의견을 내고 이를 하나로 수렴하여 일치단결하고 협동하여 목적과 목표를 더욱 충실하게 완수하고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가운데서 모든 구성원인 교육과 학교 조직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이 강해져서 더욱 건전하고 내실 있는 조직으로 발전,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21세기 변혁적 사회에서는 독단적인 리더십은 발붙일 곳이 없다. 항상 탕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많은 구성원들의 견해를 수렴하여 보다 바람직한 대안 마련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2. 학교장의 열린 사고: 배려와 섬김의 리더십과 개방적 사고

단위 학교 경영에서는 학교장의 마인드가 아주 중요하다. 학교장이 과거처럼 전통적 리더십,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고집하면 그 학교 조직은 경직되게 된다. 반대로 학교장이 열린 사고와 개방적 마인드로 학교 경영에 임하면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학교 조직이 된다. 학교장이 변혁적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을 바탕으로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학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육의 주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며 학교 경영의 주체는 학교장이다. 따라서 학교장은 항상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열린 사고와 교직원들과 학생들을 배려하는 개방적 사고로 학교 경영에 임해야 한다.

3. 집단 의사결정 시스템: 집단지성과 하의상달식 의사결정

현행 초ㆍ중ㆍ고교에 적용되고 있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핵심역량으로서 집단지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혼자가면 외롭게 빨리 가지만 여럿이 함께 가면 더욱 보람 있고 즐겁게 갈 수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사회와 조직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지도자의 명령과 지시에 따르기만 하면 별 대가 없이 살아갈 수 있었다. 리더의 의견에 따르기만 하면 어느 정도 과업과 목표도 달성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상의하달식(上意上達式) 의사결정 구조, 의사소통 시스템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이런 일방통행식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 시스템으로는 목표 달성과 과업 수행이 어림도 없게 되었다.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가장 바람직한 대안을 추출해야 하며, 항상 밑으로부터 위로 의견을 수렴하는 하의상달식(下意上達式) 의사소통 시스템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분명히 혼자만의 사고보다는 여러 사람들의 사고가 보다 바람직할 수 있다.그와 같은 집단지성이 원만한 의사결정과 바람직한 의사소통의 창구가 되는 것이다. 집단지성을 통해 추출된 대안은 그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한다. 자부심과 긍지, 자존감 등이 활발한 구성원들이 조직 목표 당성과 과업 수행에 그 능력을 더욱 충실히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Ⅲ. 바람직한 학교경영의 방향

1. 교원들과 학생들이 함께 행복한 학교

가. 동일시로서 수범을 보이는 교원

학교에서 교육의 주체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이며 모든 교육은 교사로부터 나온다. 교사의 말 한 마디, 교사의 행동 하나 하나가 최고의 교육 자료이며 살아있는 생생한 교육과정이기 때문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동일시의 대상이고 모델(model)인 되어야 한다.

무엇이든 내가 갖지 않고서는 남에게 줄 수 없다. 행복도 기쁨도 내가 가지고 있지 않으면 줄 수 없는 것이다. 교사가 따뜻한 가슴을 가졌을 때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 줄 수 있고 교사가 행복 할 때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교사의 미소와 가슴 따뜻한 행복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아이들 차지가 될 것이다.

나. 자부심과 미소가 있는 교원

옛말에 ‘미소가 없는 사람은 장사를 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많은 손님을 대하는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없으면 손님은 더 이상 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물며 어린 새싹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미소를 잃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모름지기 교사는 그 자체가 최고의 교육 자료로 웃는 얼굴 자체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성 교육 자료가 되어 학생들의 마음을 순화시켜주고 좋아하게하고 따르게 해 준다.

다. 재미와 흥미를 북돋워 주는 교원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것을 할 때 즐긴다는 것은 최고의 경지다. 아이들과 교사가 공부할 때 즐겁게 공부하는 것은 최고의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다. 그 속에는 최고의 효율과 최고의 재미 최고의 가치가 담겨있다는 뜻이다.

라. 알게 하고 또 할 수 있게 하는 교원

자고로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고 ‘백견(百見)이 불여일행(不如一行)’이며 ‘백행(百行)이 불여일각(不如一覺)’이라고 했다. 이 말은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낫고, 백번 보는 것 보다 한번 행하는 것이 더 나으며 백번 행하는 것보다 한번 깨닫는 것이 더 낫다’라는 뜻이다. 말로 하는 교육보다 실행하는 교육, 깨닫게 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교육의 목표에는 지적인 목표, 기능적인 목표, 정의적인 목표 등 세 가지가 있다. 지적인 목표는 알게 하는 것이고, 기능적인 목표는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정의적인 목표는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교육은 지적인 목표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되고, 기능적인 목표, 정의적인 목표도 함께 달성토록 지향하여야 한다. 학생들에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교사가 입으로 수많은 것을 알려주는 지적인 것 보다는 아이들이 직접 해보게 하여 깨닫게 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로 여기에도 아이들에게는 감동과 감성교육으로 스스로 깨닫게 하는 교육이 최고의 교육이라는 말을 실감 할 수 있다.

2. 잠재적 가능성을 일깨우는 미래의 ‘꿈동이’ 교육

학생들이 가정의 부모 밑에서 생활하다가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세상이 학교다. 아이들은 4세 때 96%가 높은 자아존중감과 긍정적 자아이미지를 갖게 되지만 18세가 되면 5%이하로 긍정적 자아존중감이 떨어진다는 통계가 있다.

이것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자아존중감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어차피 세상은 자아존중감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 하게 된다. 학습도 학교에 들어와서 학습흥미를 잃게 하여 오히려 학교가 학습장애아를 만든다는 말도 있다. 우선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 처음 접하는 세상인 선생님, 학교, 친구들을 좋아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저절로 잘하게 될 것이다.

3. 근면 성실하고 정직한 삶의 방법 교육

사람은 주는 것 없이 예쁜 사람이 있고 또 이유 없이 미운 사람이 있다. 세상 사람들이 좋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면 그 사람은 반 이상 성공한 사람이다.

첫째, 예절을 실천한다. 받는 것 없이 예쁘고 무엇인가 자꾸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바로 그런 사람이 갖춘 것이 있다면 바로 복 받는 체질인 예절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정직하고 진솔하게 생활한다. 정직은 말과 행동을 진실되게 한다. 그동안 정직은 교과서 속에 관념적인 교육으로만 존재했지 살아있는 현장교육이 되지 못했다.

셋째, 성실한 삶을 추구한다. 성실은 하겠다고 한 일을 이루는 것이다. 말한 것을 말 한 대로 이루는 것이 성실이다. 말한 바를 지키는 데는 창조의 비밀이 있다.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어김없이 지키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 줄 때 우리의 뇌가 주인을 완전히 믿게 된다.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암기, 주입, 주형 위주의 선언적 지식, 명제적 지식보다는 방법적 지식, 절차적 지식을 강조하여야 하는 것이다. 방법적 지식, 절차적 지식은 학생들이 아는 것을 실제 실행하는 삶에 도움이 되는 지식이다.

4. 신중하고도 올바른 의사결정권 행사

학교를 경영함에 있어 크고 작은 일의 의사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교직원 대다수가 부응하고 따를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하여 일사분란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잘못된 의사결정을 했을 때는 오히려 교직원간의 불화와 갈등을 조장 할 수 있다. 학교장의 의사결정권이 바르게 행해지고 그 의사결정이 바른 영향력을 발휘하게 해야 할 것이다.

가. 인격적인 신뢰와 의사결정

세기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세 가지 설득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토스(ethos)이다. 명성, 신뢰감, 호감으로 전달하는 사람의 인격적 측면으로 설득과정에 60%를 차지한다.

둘째, 파토스(pathos)이다. 공감, 동의, 경청 등의 친밀감,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적인 측면으로 설득에 30%를 차지한다.

셋째, 로고스(logos)이다. 논리적인 근거나 실증적인 자료 등으로 근거를 제공하는 논리적인 측면으로 설득에 10%를 차지한다.

사람은 옳은 말을 하는 사람보다 자신을 이해해주고 자기가 신뢰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이라면 그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당신이 논쟁을 벌이고 반박을 하게 되면 때로는 상대방을 이길 수도 있다. 하지만 헛된 승리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진심어린 동조는 얻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나. 의견 불일치 극복과 갈등 해소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한다면 두 사람 중 하나는 불필요한 사람이다. 어떤 기업체에서는 ‘반대 팀’을 만들어서 회사가 추진하는 모든 일에 반대 의사를 제시하여 토론을 하도록 한 회사가 있다고 한다. 직장 내 반대 의견은 꼭 있기 마련이니 그것을 인정하고 그 반대 의견이 오히려 하는 일에 자극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건전한 반대라면 적극 수용하여야 한다. 그 갈등과 대립의 해소 과정을 거쳐서 조직 구성원 간 신뢰가 돈독해지고 학교 조직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전통적 리더십처럼 상사의 한 마디에 ‘나를 따르라!’ 하는 학교 조직은 발전성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동묘지의 고요’는 조직 발전의 큰 장애가 된다. 조직 구성들 간 더러는 갈등과 대립이 존재하는 학교 조직이 바람직하다. 그 갈등과 대립이 조직 건강을 해치지 않는 한 이를 해결하고 해소하는 과정에서 그 조직은 한층 더 발전과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 경청과 존중의 리더십

어떤 사람을 움직이려면 그의 마음을 열어야한다. 그의 마음을 열려면 먼저 귀를 열어야 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입이 아니라 귀에서 나온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부러워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반드시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럽다는 것 때문에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그 사람에게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들어주는 사람의 요구를 더 잘 들어준다. 누군가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슬픔이나 분노감이 해소되고 마음이 후련해진다. 또한 존중받고 이해받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들어주는 사람에게는 반항할 구실이 없기 때문에 반발심이 생기지도 않는다.

(중간 생략)


Ⅵ. 맺고 나오는 글

주지하다시피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이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Teacher Status Index 201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62점으로 중국(100점), 그리스(73.7점), 터키(68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한국 교사의 위상과 연봉은 상위권인 데 반해,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설적으로 우리나라 교사들이 늘 부러워하는 핀란드 교사의 위상 지수는 21개국 중에서 13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회의 세태가 교육의 위기, 교권 추착, 교원 사기 저하 등을 걱정하지만 그래도 국가백년지대계(國家百年之大計)는 교육이고 그 견인차는 교원들이다. 바르키 GEMS 재단의 교사 위상 지수, 연봉, 존경도 발표는 우리 교육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우리나라 교사들은 세계 교사 위상 지수 결과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부모가 자녀들에게 교직을 강하게 권하는 사회, 스승 존경도가 2위인 사회의 교사로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졸업 후 생계유지에 유리하다고 하여 교직의 선호도가 높은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현상이 아닌가 한다.

교육의 위기를 교육이 풀고, 교원들의 어려움을 교원들 스스로 극복해야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 과제는 우리가 회피할 수 없는 소명과 같은 것이기도 하다. 교육의 위기를 교원들이 풀지 못하면 누가 해결할 수 있겠는가를 숙고해야 한다.

단위 학교 경영의 주체는 학교장이다. 학교장이 어떤 사고와 경영 방침으로 학교 경영을 하느냐에 따라 그 학교가 달라지는 것이다. 과거에는 전통적 리더십, 카리스마 리더십 등이 학교 조직과 학교 경영 등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21세기 세계화 시대에는 변혁적 리더십, 서번트(servant) 리더십, 역동적 리더십 등 열린 리더십이 학교 경영의 좌표가 되어야 한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집단지성(集團知性)을 핵심 역량으로 강조하고 있다. 학교 경영 역시 학교장 독단으로 만사를 상의하달식으로 결정하는 시스템에서 탈피하여 교육 공동체,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의견과 요구를 적극 수렴하여 하의상달식 의사소통 구조로 전환하여야 할 것이다. 그 역할을 학교장이 자임하여야 한다.

결국, 단위 학교 경영의 주체는 학교장이다. 학교장이 학교 공동체, 교육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학교가 건강하고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장은 학교 공동체, 교육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의견과 요구에 바탕을 둔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하여 열린 사고와 개방적 리더십으로 보다 바람직한 학교 경영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생략된 내용은 <학교운영위원회> 2014년 1월호에 있습니다.

기사제공 : 학교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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