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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평가제 “경쟁의식 완화 효과” “재이수 운영 어려워”
성취평가제 시범운영 사례 살펴보니…
“경쟁의식 완화 효과” “재이수 운영 어려워”
기사입력 2013-12-27 오후 5:01:00 | 최종수정 2013-12-27 오후 5:01:36   

내년 고교 1학년 성취평가제 도입을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은 최근 「2013학년도 고교 보통교과 성취평가제 시범학교 운영 사례 발표회」를 개최해 일반고 및 특성화고에서 2년 동안 수행한 시범운영 사례를 발표 및 향후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사례를 발표한 경남 거제중앙고등학교는 2012년부터 2년에 걸쳐 성취평가제 시범학교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교과에 적용해 운영했다.

거제중앙고는 교과별 협의회와 연수를 함께 실시하였으며, 각종 연수를 통해 배부된 자료집을 학교 실정에 맞게 재구성한 운영매뉴얼을 제작해 전 교사에게 배부하여 실제적인 자료개발 및 운영에 도움을 주었다.

학생들에게 성취평가의 도입배경 및 추진절차, 기존 상대평가와의 차이점, 성적표기방식의 변화 등을 상세히 전달하며, 재이수제의 부정적인 인식보다 학습 결손을 보완하고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임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가정통신문 발송 및 학부모 총회, 학부모 공개수업의 날 등을 활용해 학부모들에게도 구체적인 안내와 연수가 이뤄졌다.

재이수제를 실시한 후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5%의 학생들이 재이수 수업 후 기초학습능력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의 경우 고등학교 필수 어휘 및 기초 문법을 게임 및 짝활동 등으로 자연스럽게 습득될 수 있도록 하였고, 수학은 매 5차시마다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풀어보고 풀이 과정을 담당교사에게 확인받는 수업을 반복한 결과로 판단된다.

한편, 교사들은 재이수 수업이 학습동기 유발 및 학습의욕 고취, 자신감 형성 및 열등의식 회복에 긍정적이라는 답변과 부정적이라는 답변(보통 포함)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거제중앙고 김미광 교사는 “성취평가제의 실시로 학생들의 경쟁의식이 완화되고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수업 방식의 적용이 활성화되면서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구현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대구 성광고등학교는 성취평가제 시범학교를 위한 기획운영팀을 만들고 교과별 평가문항을 개발하기 위하여 월 1회 이상 교과협의회와 운영협의회를 가졌다.

성광고 이남경 교사는 “재이수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결손학습을 보완할 기회와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긍정적 측면이 있었다”며 반면 “재이수 시간 확보가 어렵고 학업적 열의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또 다른 학업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학습 흥미를 더 떨어뜨릴 수 있고, 두 과목 이상 재이수를 하게 될 경우 한 과목은 재이수를 포기해야 할 경우도 생길 수 있으며, 재이수를 위한 교사의 수업 부담 등이 향후 걸림돌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기 군포e비즈니스고등학교는 특성화고의 교육 초점이 취업에 맞추어 이뤄지고 있어 일반계고의 학업 성취기준을 모두 달성하기란 힘든 상황이므로 특성화고의 현실에 맞게 일부 재조정하였다.

또한, 재이수반의 수업 대상자들은 성취의식에 있어서 좌절감을 수차례 경험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므로 많은 양의 학습은 실패의식을 굳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보고, 성공노트를 활용하는 수업을 통해 최소성취수준을 성취하도록 하였다.

군포e비즈니스고 심현정 교사는 “학기 초에는 학생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바쁘고, 성취평가제 업무담당자는 성취기준과 수준 재구성 및 평가계획을 제출하라고 하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평가 계획이 나오기 힘들며 빨리 해치워야 할 업무의 하나가 되기 쉽다”며 향후 개선해야 할 점을 밝히고 재이수대상 학생 수업에 학생 인턴제를 도입해 학습도우미로 활동케 하는 등의 방안을 제언했다.

함수민기자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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