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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고교학점제 운영과 학생의 자기결정권 함양
기사입력 2021-10-21 오전 10:32:00 | 최종수정 2021-10-22 오전 10:32:20   

 

전재학 인천세원고등학교 교감

 

올해는 고교학점제 관련 고등학교의 관리자(행정실장, 교감, 교장)와 담당 (부장)교사의 연수가 부쩍 많이 진행 중이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2022년 특성화(마이스터) 고교, 2025년부터 일반고의 완전한 고교학점제의 실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사전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교학점제 연구학교가 이미 4년 차를 넘어서 그 대상이었던 학생들이 고교 3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하면서 자기결정권의 성과에 대한 피드백이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먼저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의 주체는 누구인가? 당연히 학생들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게 할 것인가에 고민의 결정체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충분히 자기결정권을 갖고 있는가? 먼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한다. 한 마디로 교육 활동은 학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직접 진로를 결정하고 목표를 수립하며 활동을 계획해 나갈 수 있다면 교육과정은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앞으로 실행될 고교학점제를 앞둔 우리의 학교들이 안고 있는 중요한 과업이다.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그동안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선도학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미 3년의 연구 과정을 넘긴 학교와 후속으로 연구 3년 차, 2년 차, 1년 차의 과정을 밟는 학교들도 많다. 교육 당국은 매년 고교학점제 운영의 절차와 실행의 중점 사항, 그 속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개선 사항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자 각종 연수와 설명회, 컨설팅, 그리고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제는 학생들이 이 제도를 어떻게 경험하고 그 속에서 어떤 성과를 도출하였는지에 냉철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직도 많은 해결과제를 안고 있지만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을 내린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첫째,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스스로 선택한 교과를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자 하는 미래의 계획과 연계하여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가는 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거기엔 학생들에 대한 세밀한 관찰이 이루어지고 이는 곧 교과별, 개인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상세히 기록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관심, 활동, 성장과 발달 사항이 구체적으로 명기되고 있다.


둘째, 진로 탐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문과, 이과식의 전통적인 이분법적 사고와 직업의식이 폭넓은 융합과 통속의 과정을 통해 재정립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직업의 탐색이 창조적인 사고로 이어지고 AI와의 경쟁의 토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사고는 가정, 학교, 사회, 국가를 넘어 지구적 그리고 우주로 향해 확산하고 있다.


셋째, 인간의 행복관이 재정립되고 있다. 행복한 삶을 꿈꾸는 것은 행동의 변화를 유발한다. 그것은 자신을 바로 알기에서 시작하고 공동체 안에서의 수업 나눔과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고교학점제는 가치관을 정립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속에서 스스로 작은 행복을 연습하고 이를 찾고 그 성과를 누리는 교육이 과거와는 분명히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젠 학생의 자기결정권을 더욱 함양시켜야 한다. 과거 친구 따라 강남 가는획일화 시대는 지났다. 개인의 특성 개발과 성장, 그리고 행복의 추구는 스스로의 결정에서부터 시작한다. 학교와 교사는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학생들의 자기결정권을 돕고자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상담과 직업 설명회(박람회), 강의, 동아리 활동, 개인별 맞춤 지도, 학교 공간의 혁신적 변화, 수업의 개선, 인격적인 만남을 통한 인성교육 등등이 그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교학점제의 교육과정 운영은 학생들의 자기결정권 증진을 위한 위대한 교육의 여정(旅程)이다.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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