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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학생의 실패를 포용하는 교육
기사입력 2021-03-26 오전 11:14:00 | 최종수정 2021-03-26 오전 11:14:04   
전재학 인천 세원고등학교 교감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확실하게 실패하는 유일한 방법은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것이다.” 이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 1984.~)가 한 말이다. 그는 유대인중의 한 사람이고 또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유대인 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하듯 유대인 교육의 핵심인 탈무드에서는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감수하지 않는 일이다. 아무 위험도 무릅쓰지 않는 사람은 절대 실패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사실 그 자체로 이미 실패한 인생이다. 아무런 발전을 할 수 없을뿐더러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기는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핵심어 몇 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위험’, ‘실패’, ‘잠재력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성장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에서 모험을 거치지 않는 청소년은 자신의 잠재력을 묻혀두고 나중에 크게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져 오히려 위험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에 필자는 우리 사회와 교육은 청소년들의 실패를 기꺼이 인정하고 포용해야 함을 제언하고자 한다.

미국의 저명한 작가인 마크 트웨인(Samuel Langhorne Clemens, 1835~1910)지금부터 20년 뒤 여러분은 잘못해서 후회하는 일보다 하지 않았기에 후회하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니 밧줄을 던져 버려라. 안전한 항구에서 벗어나 멀리 항해하라. 무역풍을 타고 나아가라. 탐험하라, 꿈을 꿔라. 발견하라고 강조했다. 도전은 성공을 향한 발걸음임을 설파했다. 그렇다. 인간은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물론 실패할 수 있다.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가질 수도 없다.

역사상 위대한 발견이나 발명은 누군가가 도전하지 않았다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예컨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에디슨의 발명, 다윈의 적자생존의 학설도 그렇다. 위험을 최소화 하는 길은 계속해서 도전하면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크 트웨인은 일찍이 이를 간파하고 힘주어 강조한 것이리라.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현대판 이열치열(以熱治熱)식 도전방식이지 않은가.

요즘 학생들에게 장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꿈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면 없어요. 모르겠어요. 꿈꾸기가 두려워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라는 대답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왜 그들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기를 주저하고 두려워하고 심지어 꿈이 없이 살아가는 것일까? 미래의 세대가 꿈이 없다는 것에 우리는 절망한다. 그것은 우리가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실패를 죄악시 하는 문화와 가정과 학교에서의 개성 없는 교육 때문이다. “실수할까 두려워요. 실패는 곧 죽음이잖아요. 이승에서의 생은 완전히 망했어요(이생망). 헬조선등은 우리 청소년들이 아무렇지 않게 쓰는 말이 되었다. 어찌 이리 되었을까?

우리의 현실을 좀 더 정확하게 직시하자. 학창 시절에 실패해본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청소년은 사회에 나와 특히 어려움을 겪는다. 학창 시절 1등만 하던 우등생이 사회에서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그 방증이다. 실패도 연습해야 실패로부터 다시 일어서는 방법, 즉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다.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는 청소년은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작은 실패에도 무너져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오는 힘이 없다. 공으로 비유하자면 바닥에서 산산조각이 나는 유리공이거나 바닥에 철썩 붙어버리는 진흙공과 같다. 반대로 어려서부터 사소한 실수와 실패로 무장된 청소년은 탄력 있는 고무공처럼 튀어 오른다. 떨어졌던 지점보다 더 높이 뛰어오른다. 이런 배경은 바로 청소년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경험하지 않으면 어디서 할 것인가?

국가의 수도(首都)에서 1년에 1,000개의 스타트업이 나오는 이스라엘, 이중 2%만이 성공한다는 통계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나머지 98%의 창업자에겐 이전보다 20%나 더 많은 추가 지원을 한다고 한다. , 실패의 책임을 전적으로 정부가 부담한다. 이것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유대인 교육의 본질이다. 실패의 경험으로 볼 때 단연코 선두주자인 에디슨, 그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는 격언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그가 9,999번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두려워했다면 오늘날 우리는 전구의 혜택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우리 교육은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수적천석:水滴穿石)”는 말을 교육의 모토로 강화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실수와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즐거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것은 실수나 실패를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한석봉의 어머니 자녀교육을 보라. 깜깜한 어둠 속에서 고르고 균형 있게 자른 떡을 시범으로 보여준 어머니는 아들의 삐뚤빼뚤한 글쓰기에 경종을 울렸다. 한석봉은 그렇게 글쓰기에서 자신의 실패를 인정했고 자만심을 극복했다.

청소년에게 우리가 해야 할 교육은 바로 이것이다. 먼저 실패해도 괜찮다고 기꺼이 말해 주자. 그래서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고 격려하며 이를 포용하자. 여기서 나아가 한 번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내는 끈기와 인내심을 심어주자. 이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너는 할 수 있다는 말과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혹시나 자만에 빠져 게으르고 성장이 멈추면 한석봉 어머니처럼 이를 지혜롭게 깨우쳐 자신의 실수를 인지하고 그래서 다시 일어서는 힘, 그것을 가진 청소년으로 키우자. 그들은 이런 격려에 힘입어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을 창조할 것이다. 두려움에서 탈출하여 무한히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이처럼 실수나 실패를 통해 얻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배움이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를 성장기인 학교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평소의 배움과 교육활동에서 맘껏 도전하고 그로부터 얻는 작은 성취감은 적극 격려하여 자신감을 키우고 또 실패는 기꺼이 포용함으로써 언제든지 다시 도전하게 함으로써 기회는 항상 열려있음을 인식하는 교육을 지금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언제, 어디서 할 것이란 말인가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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