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교 예산을 빼돌려 자녀들의 학용품 구입비 등으로 사용해 교단에서 물러났다.
27일 시교육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광주 모 초등학교 교사 A씨를 희망교실 예산 횡령 등의 책임을 물어 전격 해임했다고 밝혔다. A교사가 최근 5년간 횡령한 금액은 희망교실 예산 179만원, 학급운영비 24만원 등 총 203만원이다.
A교사는 빼돌린 예산으로 자녀의 학용품 구입비와 간식비 등으로 사용했으며, 희망교실 사용 목적에 맞게 지출 내역을 작성했다.
희망교실은 교사가 멘토가 되어 교육소외 학생이나 학교부적응 학생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3년 도입된 교실문화개선 프로젝트다. 교육계는 이번 사건을 통해 “이 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지만 허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A교사는 희망교실 예산 이외에도 학급운영비 24만원도 몰래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 시교육청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험 마킹못한 점수 인정
학부모 항의로 0점 처리 결정
경남 한 고등학교가 시험시간 내 답안지에 마킹하지 못한 학생의 답을 인정주었다가 학부모 항의로 0점 처리를 결정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경남 모 사립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3학년 대상 수학 계열 과목 중간고사에서 한 학생이 마킹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교무실을 찾았다.
이 학생은 “오류가 있는 문제 때문에 당황해 시간을 허비했고, 마킹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사정을 설명하고 시험지를 맡기고 교실로 돌아갔다.
이 학생은 당시 주관식 8개 문항의 답은 답안지에 기재했지만, 객관식 나머지 문항에 대해서는 답을 전혀 마킹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 측은 학업성적위원회를 3차례 열고 해당 학생이 시험지에 써넣어둔 답에 근거해 성적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사정을 알게 된 다른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거세게 항의했으며, 학교 측은 도교육청 질의를 거쳐 학생이 답안지에 마킹하지 않은 답에 대해서 0점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학교 측은 당시 시험 오류 문항에 대해서는 전 학생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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