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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장 10명 중 8명이 학교폭력으로 인한 교육활동 침해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학폭위 교육지원청 이관과 경미한 사안을 해결하는 학교자체해결제에는 90% 가까이가 찬성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교장 30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제도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9%가 ‘학교폭력 사안으로 학폭위를 개최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81.8%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교육활동 침해를 경험’했으며, 86.6%가 교육활동 침해정도가 ’심각하다‘(매우 심각 58.5%, 심각 28.1%)고 답했다.

학교폭력 대책으로 제시된 ‘학폭위 교육지원청 이관’에 대해 95%가 찬성했으며, 97.1%가 학교 업무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을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학교자체해결제 도입’에는 89.5%가 찬성했으며,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은 교우관계개선 등 생활교육에 초점을 맞추도록 추가로 법 개정하는 것에 83.7%가 찬성했다.

또한, 학교폭력의 개념을‘ 학교 내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으로 추가로 법 개정하는 것에 91.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학교가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여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학교자체해결제 및 폭대위 교육지원청 이관 등의 내용을 담은 법률개정안을 크게 환영하며,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서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등교장협의회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성장과 발달의 특징을 고려해 교육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며, 학교 밖에서 일어난 폭력은 경찰 및 지역유관기관 등이 개입하여 처리하는 것이 예방적 효과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이번 설문결과를 토대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교육 당국 및 국회, 지역유관기관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