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부터 자율학교로 지정돼 운영되던 서울미술고등학교가 학교 운영 평가 결과서 미습한 점수를 받으면서 자율학교 배정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미술고는 ‘2018년 예술계열 자율학교 5개 교의 운영 평가’ 결과 재지정에 필요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서울미술고는 5개 영역 가운데 ▲교육과정 운영 및 교수학습 ▲교육의 책무성 및 참여ㆍ협력의 교육공동체 ▲예산‧재정 운영 및 교육 환경 등 3개 영역에서 ‘매우 미흡’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서울미술고는 각종 비위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종합감사 결과, ‘가족관계를 이용한 부당 거래 등을 통한 학교회계 예산 부당 집행’, ‘방과후학교 회계 업무 부당 처리’, ‘학교예산의 부당한 집행 및 예산낭비’, ‘학교시설공사 부당 집행’ 등에서 비위 사실이 확인됐다.
또 서울미술고는 교육과정 운영, 입학금‧수업료 책정에서 학교장 자율성이 높다는 자율학교의 특성상 일반고의 3배가 넘는 연간수업료 470여만원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 후 지난해 8월 학교장 등 관련자(교장, 행정실장, 방과후팀장)에 대해 파면, 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었다. 또 이사 2명의 임원취임 승인 취소 요구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하고, 부당하게 집행한 예산 10억7700여만원을 회수하도록 했다.
그러나 서울미술고는 현재까지 학교장 및 행정실장 징계처분 등 지적사항 16건 중 10건과 재정상 조치 10억7721만7000원 중 4억4746만2000원을 이행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9일 청문회를 통해 학교 측 의견을 듣고 다음달 중순 재지정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서울미술고는 자율학교 재지정이 제외되면 2019학년도부터 일반고로서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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