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2년까지 1조원 이상을 들여 학교와 지역 돌봄시설 이용가능 인원을 20만명 늘린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 53만명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돌봄 대상도 초등 저학년에서 전체 학년으로, 시간도 저녁까지로 늘어난다.
정부가 4일 발표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운영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학교돌봄과 마을돌봄 이용 가능 인원을 각 10만명씩 20만명 늘려 2022년까지 53만명을 돌볼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설 학교에 돌봄교실 설치를 의무화하고 겸용교실 리모델링 등을 활성화해 초등 돌봄교실을 2022년까지 3500개 늘린다.
이같은 계획이 실행되면 초등 돌봄교실에서 돌볼 수 있는 학생이 매년 1만4천명씩, 5년간 7만명 늘어난다.
세부계획은 각 지역 교육청이 여건에 따라 세우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2020년부터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생 학부모가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돌봄교실 50개를 늘리는 등 2022년까지 500개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돌봄 전용교실이 아닌 초등학교 1~2학년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겸용교실을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 학교가 활용가능한 학교교실 1500개가량을 지역사회에 개방하면 3만명을 더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전국 초등학교에 설치된 돌봄교실(학교돌봄)에서는 1~2학년을 중심으로 약 24만명을 돌보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와 방과 후 어린이집,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등 ‘마을돌봄’을 통해서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9만명을 돌보고 있다. 이런 공적 돌봄을 이용하는 학생 33만명은 전체 초등학생(267만명)의 12.5% 수준이다.
하지만 돌봄 가운데서도 맞벌이 부부의 돌봄 수요만 46만∼64만명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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