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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구체적인 기준 없이 산정했던 입학전형료가 앞으로는 전형별 지원자 수 예상치와 전형 운영 인원 등에 따라 책정된다.

교육부가 20일 입법예고한 ‘대학 입학전형 관련 수입·지출의 항목 및 산정방법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대학이 전형료 결정기준이 입학전형 업무자에게 주는 부가 급여인 ‘수당’과 홍보비·회의비·인쇄비 등으로 구성된 ‘경비’로 나뉜다.

수당과 경비는 대학의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가 전형별 지원자 수와 전형 과정에 투입되는 인원, 시간, 학교별 지급단가 등을 근거로 산정해야 한다.

대학이 입학전형료를 쓸 수 있는 곳은 수당·홍보비·회의비 등 12가지로 기존과 똑같지만, 각 항목에 대한 규정은 구체화됐다.

수당은 ▲출제 ▲감독 ▲평가 ▲준비 및 진행 ▲홍보 ▲회의 등 6가지 활동에만 지급되고, 회의비는 대학이 주최하는 입학전형 관련 회의에 한해 쓸 수 있다.

홍보비 지출 상한선은 5%포인트씩 낮아졌다.

이에 따라 입학정원이 2500명 이상인 대학은 총지출 대비 홍보비 비율이 최대 20%에서 앞으로는 15%로 맞춰야 한다. 입학정원 1300명 이상 2천500명 미만인 대학은 총지출의 25%, 1300명 미만인 대학은 35%까지 쓸 수 있다.

또 모든 지출항목에 대해 산출 근거를 명확히 하되, 컴퓨터 구입이나 차량 대여 등 자산 취득에는 전형료를 쓸 수 없다.

전형료 책정 과정이 합리적이지 못하고 학생·학부모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대다수 대학은 2018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전형료를 기존에 공고한 것보다 15% 가량 낮춰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