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자신의 논문에 미성년 자녀를 공저자로 '끼워 넣기'를 한 사례가 82건이나 적발된 가운데 이중 절반 이상이 정부예산으로 연구비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7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2건 가운데 63%에 해당하는 52건의 논문이 국가 연구개발 지원사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건에는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21건에 대해서는 지원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국비가 지원된 52건 가운데 교육부가 파악한 33건에 105억원 가량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9건에는 예산지원 규모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지원예산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007년~2017년 논문을 점검한 결과 교수가 미성년 자녀를 공저자로 포함한 사례 82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균관대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가 7건, 서울대와 국민대가 각 6건이었다.
교육부는 일부 누락사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 1일부터 전국 4년제 대학 전임교원 약 7만6천명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조사는 오는 3월 16일까지 약 40일 동안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산하 과학기술원 4곳 소속 교수들이 미성년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끼워 넣은 사례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다음달 2일까지 카이스트(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소속 교수들의 2007∼2017년 발행 논문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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