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과 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 특별활동이 2019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지조치에 대한 반발을 감안해 시행을 1년 유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영어 특별활동을 2019년 3월부터 금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최근 올해 3월부터 영어 특활을 곧바로 금지하거나 6개월 또는 1년간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 등 여러 대한을 검토해 왔다. 검토 끝에 곧바로 시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연기방침을 굳힌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부의 이런 방침에는 여당의원들의 의견도 한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김상곤 교육부 장관과의 만찬에서 참석한 여당의원들도 어린이집과 유치원 모두 내년 3월부터 시행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가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내년 3월부터 적용한다는 내용을 넣으면 되고, 유치원은 교육부가 새 지침을 내년 3월에 적용하면 된다는 의견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만3∼5세 교육과정)에는 현재도 영어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영어 수업을 할 수 없다.
어린이집의 경우 복지부 소관인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따라 허용되고 있는 외국어 방과후 수업을 내년부터 불허하면 된다.
방과 후 특별활동의 경우 유치원은 교육부가 2010년부터 각 시·도 교육청에 지침을 내려보내 돌봄 과정을 운영해 왔다. 유치원운영위원회 심의·자문을 거쳐 영어 프로그램을 금지하면 된다.
그렇지만 교육부는 방과후 영어 특별활동 금지 방침 자체는 계획대로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도한 영어 조기교육이 많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교육계의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충분한 준비를 위해 금지방침 시행을 1년 유예하면서 조기 영어 사교육을 막는 방안까지 함께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이달 말 유치원 방과후 영어특별활동 금지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사교육 억제방안도 함께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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