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간부급 직원이 “일이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해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9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의 도로에서 서울시교육청 간부 52살 임 모 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고 임 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나왔다. 숨진 임 씨는 지난달 31일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 됐었다.
경찰은 임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동료들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충격과 함께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직원 자살이 조희연 교육감 취임 이후 두 번째라는 점에서 다양한 혁신 정책을 펼쳐온 조 교육감의 책임론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으로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일이 힘들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특정 부서의 업무가 특별히 많다고 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서의 내용 중 ‘일이 힘들다’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유족 측과 현직 교장 1명이 유서를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임 씨는 일선 초등학교에서 교장을 거친 장학관으로 2년 전에 서울시교육청에 복귀해 학생인권이나 민주시민교육 등 조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새롭게 펼친 업무를 담당해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소속 직원의 자살은 이번이 조 교육감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015년 5월에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사서가 조직개편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서울시교육청 사서 노동조합은 교육청의 부당한 조직개편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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