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과 전교조에 이어 새로운 교원노조인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창립돼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교사노조연맹은 지난 16일 창립식에서 김은형 서울 인헌고등학교 교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한데 이어, 19일에는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같은날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도 창립돼 합류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노조연맹은 교원 노동조합으로서 교육전문직 활동을 중시하며 교육개혁과 교원의 기본권 확대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현재 연맹에 가입된 노조는 200명 규모의 서울교사노조와 최근 설립된 전국중등교사노조로서, 이들은 전교조에서 탈퇴한 교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21일에는 100여명 규모의 광주교사노조가 창립돼, 연맹에 합류한 뒤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창립식에서 다보일학교, 3무교육을 강령으로 채택하고, 민주적인 풀뿌리 노조들의 연합체로 지역별‧급별‧교과별 등 다양한 노조를 아우르며 교원 누구나 쉽게 노동조합을 만들고 가입하는 ‘교원노조 전성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보일학교’는 학교를 학생이 다니고 싶고, 학부모가 보내고 싶고, 교사가 일하고 싶어 하는 학교로 바꾸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3무교육’은 학생의 진학과 취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학생과 학부모가 입시전쟁, 교육비 고통, 취업 절망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어 교사노조는 ▲교실 내 공기정화기 설치 ▲GMO 없는 친환경 급식 ▲학급당 학생수 20명 제한 ▲교사 정원 확보 ▲교원성과급 폐지 등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김은형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우리는 교육개혁을 바라는 교육·시민·사회의 모든 세력과 연대할 것이며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의 올바른 정책과 노력에는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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