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의 여초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남성교사 할당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6년 초·중·고생 희망직업 순위’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가 시작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10년 간 1등 선호 직업은 ‘교사’로 나타났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임용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국의 예비교사들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학령인구 절벽시대에 따라 임용이 되어 교사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교직의 여초 현상 심화’도 대책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런 교직의 여초 현상 지속을 타개하고자 임용에서 남성교사를 일정비율이상 선발하는 ‘남성교사 할당제’ 등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2016년 하반기 학교급별로 남녀교사의 수와 10년 전인 2006년 남녀교사의 수를 비교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유치원과 특수학교 등을 제외한 초, 중, 고교 교사는 2016년 현재 426,886명이고, 이 중 여성교사는 285,229명으로 전체의 66.82%를 차지한다. 10년 전인 2006년은 전체교사 388,497명 중 231,275명으로 59.53%로 10년 전에 비해 여성교사는 7.29%p 증가했다.
2006년과 2016년 하반기 학교급별로 교사 수를 비교해보면 여초 현상이 가장 심한 것은 초등학교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초등교사 183,627명 중 여성교사는 141,589명으로 전체의 77.11%를 차지한다. 중학교는 68.99%, 고등학교는 51.01%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도에도 초등학교 71.95%, 중학교 62.99%, 고등학교 39.09%였던 것과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의 80%에 육박하는 인원이 여성교사인 점은, 저학년 학생들의 성 역할 정립 관련 측면이나 교육과 생활지도 면에서도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여성교사의 증가 폭으로 보면 고등학교 > 중학교 > 초등학교 순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고등학교는 2006년 39.09%에서 51.01%로 여성교사의 비율이 11.92%p 증가했고, 중학교는 62.99%에서 68.99%로 6%p, 초등학교는 5.14%p 증가했다. 우선 고등학교에서 여성교사의 수가 대폭 증가한 것은 타 직업에 비해 임용에 있어 남녀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아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와 함께 특성화고(예전 전문계고) 교사의 수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남성교사수가 1만 명 이상 감소한 것에 따른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속적으로 교육대학 입학 시 성별 쿼터제를 적용한 이유로 여성교사의 인원이 고등학교에 비해 증가 폭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직의 여초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해결 하고자 남교사 할당제, 즉 양성균형임용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교대 선발 시 이미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중혜택이 될 수 있다는 문제점과 역차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교직 여초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며, 근본적으로 타 분야에 비해 남성교사의 선호도가 떨어져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이니,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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