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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계초등학교(교장 전수경)는 2014년 9월부터 추진했던 ‘학교역사잇기사업’의 결실로 ‘역사관 및 역사의 벽’을 구축하여 지난 15일 개관식을 가졌다.

1895년 서울 중구 수하동에 설립된 청계국민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학교 중 하나였지만 도심 개발로 1969년 60회 졸업생 배출을 끝으로 폐교했다.

그로부터 25년 뒤인 1994년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청계’라는 이름을 계승한 초등학교가 새로 문을 열었다. 청계국민학교 졸업생들의 청원으로 교명을 이어받은 것이다.

청계국민학교의 교명을 계승했지만 아직 학교 사료가 완전히 이관되지 않았고 홍보도 미흡해 과거 청계국민학교 졸업생은 물론 현재 청계초 재학생, 학부모들도 학교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수경 교장은 ‘역사관과 역사의 벽’을 통해 사료, 학교 변천사, 홍보 및 교육활동 자료 등을 게시하고 수업 공간도 마련해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가 친근하게 학교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역사의 벽은 한쪽 방향은 본교 역사를 10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하였고, 반대쪽 방향은 우리나라의 개화기부터의 근현대 교육사, 미래의 교육까지 10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하였다. 맞은편 벽면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최근의 역사를 게시하고, 학생들의 참여 공간으로 항상 가변적으로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 체험과 나눔의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구성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자로는 서울 중구 수하동의 청계국민학교 졸업생 이*억(1957년 졸업, 전 서울대국문학과 석좌교수), 오*경((1957년 졸업, 전 뉴질랜드 대사), 김*원(1968년 졸업, 현 기업인) 등이 참석해 단절된 본교 역사계승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전 교장은 “‘역사 잇기사업’의 끝이 아니라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역사관과 역사의 벽이 학생, 학부모, 동문의 애교심과 자긍심을 높이고, 서로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만남과 체험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