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내년 3월부터 부산공업고등학교를 비롯한 특성화고 15개교에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처음으로 운영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스위스의 도제학교 모델을 도입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교 2학년부터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이론과 현장 실무를 배우는 고교 단계의 일학습병행제로 운영된다.
노동부와 교육부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2017년까지 전국 203개 공업계고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특성화고 465곳 중 43%에서 도제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고졸 취업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부산은 4개 사업단 15개교(특성화고)가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서부산권의 경성전자고, 동아공고, 대광발명과학고, 부일전자디자인고, 부산에너지과학고 등 5개 학교가 선정돼 교육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 학교당 1, 2개 학급씩 총 420명, 부산·양산지역 중소기업 175곳이 참여한다. 사업단별 거점학교 1곳에 도제교육센터를 설치해 참여학교와 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한다.
도제학교는 2학년부터 2년간 현장훈련(OJT)과 현장외훈련(Off-JT)의 연계성을 고려해 주간정시제(일주일 중 2~3일 학교, 2~3일 기업), 구간정시제(1학기 중 2개월 학교, 2개월 기업) 등으로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기계·전기 등 공업 분야로 한정된 도제학교 운영분야도 경영·회계·사무 등 비공업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주태 시교육청 인재개발과장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도입함으로써 특성화고 학생이 졸업 후 구직기간이 단축되고 취업 후 직무 만족도와 현장적응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직접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만큼 우수 기능인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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