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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을 지난 1일 발표했지만 지진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이 없어 지진피해지역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수능 유의사항에 따르면 시험장에 들고 갈 수 있는 시계는 시침과 분침(초침)만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가능하다. 지난해까지는 시간 표시 기능이 있는 전자식 시계까지 허용했지만 올해부터는 반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발표한 유의사항에 지진발생 시 대응 매뉴얼이 빠져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진 피해지역 시·도교육청도 고민에 빠졌다. 전국적으로 동시에 치러지는 시험에 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수 없어 교육부의 매뉴얼 발표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진규모와 발생지역 등에 따른 세부적인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지만, 교육부는 수능을 보름 정도 앞둔 현재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수능 당일 지진이 발생할 경우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수능시험 자체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불거져 시험무효 주장까지 제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시험 시간 중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신분증과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 등이다. 샤프펜은 개인이 가져올 수 없다.

교육부에 따르면 반입금지 물품을 갖고 있다가 부정행위자로 적발된 수험생은 2011학년도 50명에서 지난해 수능에는 87명(휴대전화 소지 73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또한 4교시에는 선택과목과 상관없이 모든 과목의 문제지가 배부된다. 이때 자신이 선택한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볼 경우 1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대기시간 동안 자습을 하는 경우 등은 부정행위로 간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