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자유학기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진로체험를 찾지못해 진로체험활동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중학교의 체험활동 횟수를 조사한 결과 학교·지역에 따라 최대 2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 '2016학년도 자유학기제 교육청별 체험활동 횟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같은 지역 내에서도 학교에 따라 체험활동 기회는 차별적으로 주어졌다. 자료에는 올 2학기에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인 체험활동 계획이 모두 포함됐다.
체험활동 횟수의 학교별 편차가 가장 큰 지역은 울산이었다. 울산 중학교의 체험활동 횟수 최대 52.7회인 반면 최소 2회로 무려 26배 차이가 났다. 최소 횟수가 2번인 이유는 교육부가 자유학기제 실시 학기에 적어도 2회 이상 진로체험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역별 평균을 살펴보면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진 수도권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체험활동이 활발히 이뤄졌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체험활동 횟수 평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9.89회)이었다. 뒤이어 충남(9.58회), 강원(9.16회), 대구(8.51회), 경기(8회)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체험활동 횟수 평균이 낮은 지역은 광주(5.62회)로 집계됐다.
자유학기제 체험활동 횟수가 학교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체험학습에 대한 사회적 협조가 부족하고 지역의 인프라와 교사별 역량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
서울지역 한 중학교 교장은 "학생들의 관심사가 각기 다를 뿐 아니라, 희망하고자 하는 체험 내용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이를 조율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 물리적으로 자유학기 준비가 힘들다"고 말한다. 서울 모처 A중학교 한 교사에 따르면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진행시 교사가 활동지를 사전답사를 통해 안전점검 및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검토해야 하는 절차가 복잡해 일부 교사들은 체험활동을 꺼리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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