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사검증시스템을 강화해 공직자로서 덕목, 교육철학, 가치관을 엄격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교육부 고위공무원 발언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직원 개개인이 교육부를 대표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과감히 단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국과장급 직위의 신규 임용 또는 전보 시 공직관, 교육철학, 윤리관, 성 관련 위반 경력 등을 검증하는 내부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5급 사무관 승진이나 교육부 전입 직원에 대해 심층면접을 강화해 공직관을 철저히 검증한다.
이 부총리는 “일부 간부 몇 명 모여 인사를 결정하는 방식이 아닌 인사위원회를 신설해 인사시스템을 검증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으며, 추가 심층면접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사검증시스템을 작동해 문제 발생 시 엄중 징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부 전문가 영입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모나 부처 간 인사 교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과감하게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실상 외부 전문가와 교육부 관료 간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여진다.
이 날 교육부는 세종청사에서 교육부 과장급 이상 간부 80여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공직가치 확립을 위한 집중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최근 교육부 간부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공직자 스스로 돌아보고, 기강을 바로 세우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아울러, “현재 본부 실국장급 직위에 대해서도 그 적합성 여부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교육개혁에 필요한 적임자가 보직을 맡을 수 있도록 상·하·동료 직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인사 운영 방식으로 대폭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직가치 교육 확대를 통해 교육부 직원 모두가 올바른 공직자로서 자질을 함양하도록 하겠다”며 “간부급 대상 기강교육을 시작으로 전 직원이 헌법과 공직가치 교육, 성희롱 예방교육을 연 2회 이상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이수 실적이 없는 경우 승진에 불이익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품위유지 의무 등 공무원의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할 경우 징계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금품·성·음주운전 등 3대 비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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