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이준식 교육부 장관과 이재정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은 20일 누리과정 예산을 비롯해 각종 교육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새롭게 선출된 제2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단과 첫 간담회를 지난 20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부회장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참석했다.
그간 추진되어 온 장관‧교육감협 간담회는 비정기적으로 이뤄졌다.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사안이 민감할 경우 간담회가 결렬되는 등 양측 간 각축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간담회 정례화를 통해 양측이 각종 교육현안을 놓고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이 날 간담회에서 양측은 장관-협의회 회장단, 장관-협의회 소속 17개 시도교육감이 모두 참석하는 등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간담회 일정과 횟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누리과정 예산 해법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 △도서벽지 근무 교원 지원방안 △학교내 석면·우레탄 트랙 등 유해시설 교체 등이 논의됐다.
누리과정과 관련해 이 장관과 이 교육감은 입장차이는 여전했다. 이재정 회장은 “올 하반기 소요되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조1000억 원을 국고에서 별도 재원으로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증가하는 부분을 감안해서 교육청차원에서 예산을 하루빨리 전액 편성해달라"고 응수했다.
자유학기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실질적인 수업개선과 교실 변화를 위해 손을 맞잡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여름방학 기간 중 교원 연수 및 학교 컨설팅, 체험처 안전 점검 등을 철저히 해달라"면서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교실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도서벽지 근무 대책의 후속조치와 관련해 이 장관은 관사 안전장치 보완 및 스마트워치 상시 보급 체계 구축 등을 주문했고 이 회장은 “인센티브 지급 외 교사로서 성취감 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추가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부총리는 “8월 중 교육감들을 찾아가 뵙고 시·도 교육청 상황 전반을 파악하고,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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