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학교폭력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는 지난해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0.9%로 집계됐다. 다만,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전히 ‘학교 안’에서 ‘동급생에 의한’ ‘언어폭력 형태’의 학교폭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교육부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 3월 21일 ~4월 29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 장관은 “신체적·물리적 폭력은 감소했지만 언어폭력 및 따돌림 등 정서적 폭력 비중이 높았다”면서 “학교폭력에 있어서 초등학생 비율이 증가하는 등 저연령화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12년부터 매년 2차례에 걸쳐 학교폭력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재학생 452만 명 중 423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지난 9월부터 조사시기까지 학교폭력 여부를 묻는 경험에 대한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세부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지난해 1차 조사대비 0.1%p(5000명) 감소한 3만9000명(0.9%)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학교폭력 피해 비율은 초등학교 2.1%, 중학교 0.5%, 고등학교 0.3% 순으로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건수에 있어서도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2014년 13만5000건, 2015년 9만8000건, 2016년 8만3000건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 안'(41.2%), '복도'(10.9%) 등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 안'(72%)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는 '쉬는 시간'(39.4%), '하교 이후'(16.4%), '점심시간'(10%), '하교시간'(6.5%) 등의 순이었다.
학교 폭력 형태는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다. 학생 1000명당 언어폭력은 6.2건, 집단따돌림은 3.3건, 신체폭행은 2.2건으로 나타났고, 피해유형별 비율 역시 언어폭력(34.0%), 집단따돌림(18.3%), 신체폭행(1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가해자 비율을 보면 같은 학교 학생이 75.6%(같은 학교 같은 학년 67.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른 학교 학생의 비율은 3.8%로 나타났다.
피해응답률이 줄어든 것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학생수 감소율 역시 4% 감소했고 조사 참여 학생 수 역시 작년 대비 3.8% 줄었지만 피해응답 학생수 감소율(11.4%)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에 피해응답 학생 수가 실제적으로는 줄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작년 10월부터 실시한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오는 9월 '학생 성폭력 예방 및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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