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을 맞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 혁신교육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17학년도부터 학교 ‘야간자율학습(야자)’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시행중인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2개 학기로 확대, ‘자유학년제’를 시행하며 초ㆍ중ㆍ고의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감축하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6월 29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방촌홀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2017년도부터 야간자율학습에서 학생들을 해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수십년간 지속된 입시위주, 성적위주, 성과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이름의 비인간적, 비교육적 제도를 만들어 냈다”며 “더 이상 학생들을 ‘야자’라는 비교육적인 틀에 가두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강제로 폐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력히 권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야자는) 학교장 권한이기에 강제할 권한은 없다. 안 한다고 징계를 하거나 그러지도 않을 것이고, 그럴 수도 없다. 하지만, (교장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쨌든 원칙은 폐지”라고 말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꿈과 미래를 준비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언급했다.
이 교육감은 “예비대학 교육과정에 경기도 전역과 서울 외곽에 있는 모든 대학 나아가 교육부의 지원과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논리적인 사고, 상상력의 확대, 지식과 정보 활용 능력 신장 등 학생들의 미래 진로를 준비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프로그램은 운영시간을 방과 후인 오후 7∼9시 진행하도록 해 ‘야자’를 대체하겠다는 생각이며 이를 위해 인문학, 예술, IT 인공지능 분야 등 다방면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정 교육감은“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대학 측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교육 패러다임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야자의 폐지로 사교육 증가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재정 교육감은 “예비대학 교육과정은 학원에선 배울 수 없는 교과로 만들 것”이라며 “또 추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학생들에게 중요한 발전기회가 될 것이기에 학생과 학부모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 자율권 확대의 뜻을 확고히 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초․중․고 학습량 적정화 추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육부가 함께 교육과정을 공동 연구 개발해 학습량 적정화 및 주 5일 수업체제에 맞는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감축 모색 등을 언급했다.
현재 중학교에서 1학기 동안 실시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의 실시 시수를 2개 학기로 확대한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통해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미래 역량 준비를 지원하며 향후, 고교 진학 후에도 중학교 자유학기 활동 체험이 실질적 진로 직업 준비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2년간 학생중심 교육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왔다면 앞으론 교사들이 교육활동을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문화를 혁신해나가 교사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4․16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그 유가족들에 대해서는 긴 시간 의견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의 진실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모든 일이 풀리지 않았고,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 문제도 진실 규명에 대한 답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그동안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선생님을 기억하고 그 꿈을 이어가기 위해, 남부청사 현관에 분향소를 설치했고, 안산 교육회복 지원단을 설치했으며,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약전을 출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gif)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