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박 대통령과 이준식 교육부총리가 지난 23일 서울 숭인초에 돌봄교실 운영 실태를 참관했다. 숭인초 돌봄교실은 현재 88명 학생이 이용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맞벌이 부모를 둔 학생들이 정규수업이 끝나고 오후에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며 보살핌을 받고 있다.
숭인초 돌봄교실은 현재 4개 반이 운영 되고 있으며, 70~80%는 초등학교 1~2학년들이 이용한다. 학부모님들은 눈치 보지 않고 학교에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방과 후 연계교실을 통해 예체능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맞벌이 학부모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보니 학부모들의 돌봄교실 증설 요구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학교는 교실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증설해야 할 지 고민이 많다.
2004년 처음 도입된 초등돌봄교실은 올해 24만 4천 명의 학생들이 이용 중이다. 워킹맘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수요 역시 증대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3년 7,395실이었던 초등돌봄교실이 2016년 1만 1,698실로 대폭 확대됐다. 이용학생은 16만 명(2013년 기준)에서 24만 4천여 명으로 약 8만 4,000명이 늘었다. 교육부는 2020년까지 돌봄수요가 약 2만 명 정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초등돌봄교실은 1·2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돌봄교실과, 3~6학년 중심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연계 돌봄교실로 나뉜다.
1·2학년 돌봄교실은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보다 수준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돌봄에서 탈피해 놀이·안전 중심의 프로그램도 제공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 돌봄교실 봉사단과 학부모, 교육기부자 등이 돌봄 전담사로 활동한다.
3~6학년 방과 후 학교 연계 돌봄교실 경우, 지난해까지 3~4학년 중심에서 6학년까지 확대해 시행중이다. 놀이와 창의력을 중심으로 하는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1개씩 무료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학부모가 늦게 퇴근해 늦은 시간까지 보살핌을 받는 학생들은 ‘저녁 돌봄’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본 활동은 지역 돌봄기관과 연계해 운영이 이뤄진다. 만약, 희망학생이 거의 없어 자체적으로 운영이 어려울 경우 지역돌봄기관과 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해 최대한 보살핌을 받도록 했다. 저녁돌봄교실 역시 2014년 4600명에서 2015년 5400명으로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돌봄교실은 이제 맞벌이 학부모들에게 도움되는 일·가정 양립의 핵심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돌봄 전담사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원격교육 및 각 교육지원청 집합교육 등을 실시하는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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