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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우레탄 트렉을 사용한 51개 학교 운동장에서 납 성분이 과다하게 검출되자 사용중지 조치를 내렸다. 시교육청은 이 사실을 1년 전에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해 공분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이달 말까지 서울 초·중·고·특수학교 143곳을 대상으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 를 실시한 결과 51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mg/kg이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검사를 마친 143개교 가운데 51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는 서울 시내 총 312개 학교(초115, 중111, 고 85, 특수1)로, 전체의 16.3%가 안전 위험에 처해진 셈이다.

기준치를 초과해 납 성분이 확인된 학교 대부분은 기준치의 10배 이내로 검출됐으나 많게는 30배가 넘는 양이 검출된 학교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기준치를 넘는 납이 검출된 학교에 대해 우레탄 트랙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으며 검사가 진행 중인 학교에 대해서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레탄 트랙 사용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또 기준치를 넘는 납이 검출된 학교와 유해성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우레탄 트랙에 접촉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안내 표지판 부착, 안전 라인 설치, 덮개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서울교육청은 아직 유해성 검사가 진행 중인 169곳을 대상으로 다음달 30일까지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