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재수생과 여학생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6학년도 수능성적 결과를 분석해 지난 23일 발표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부터 지역 별 서열화를 조장하고 입시과열의 예방하고자 올해부터 시군구별 수능 성적 순위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학년도 수능에 이어 이번에도 재수생들의 강세는 여전히 이어졌다. 졸업생들은 재학생과 대비해 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학교 별로 비교해보면 사립학교 응시자들이 국공립 학교 응시자들보다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지역 별로는 대도시의 학생들이 중소도시와 읍면지역 학생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1, 2등급 비율 역시 대도시가 모두 높아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격차가 가장 뚜렷한 건 수학B 영역으로,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표준점수 평균이 12점 가까이 벌어졌다.
표준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수학B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어A 과목의 남학생 평균은 98.2점, 여학생 평균은 100.8점이었다. 국어 B의 남학생 평균은 94.9점이었으나 여학생 평균은 100.3점으로 집계됐다. 수학A에서도 여학생 평균은 99.6점으로 남학생 평균인 98.2점보다 높았다.
영어에서는 남학생들이 97점을 받았고 여학생들은 99.8점을 받았다. 수학B 과목에선 남학생 평균이 98.8점으로 98.3점으로 집계된 여학생 평균보다 높았다.
전체 응시자는 58만5332명이었고 그중 남학생은 29만9775명, 여학생은 28만5557명이었다. 전체 응시자 수는 2012학년도부터 계속 감소했다.
평가원 관계자에 따르면 “수능 준비에 있어서 중소도시는 수능 준비에 대한 정보접근이 부족한 면이 있다고 밝혔으며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열정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뒤이어 “부모와 대화시간이 많고 친구 관계가 좋은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과서로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 비율이 높을수록 수능 성적도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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