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특수학교 정원초과로 인해 교사들의 교육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특수학교는 대전가원학교, 대전맹학교, 대전혜광학교, 대전성세재활학교, 대전원명학교 등 총 5곳이다.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상 1학급당 유치원은 4인 이하, 초등·중학교는 6인 이하, 고교는 7인 이하의 학생을 두게 돼 있지만, 현재 지역 특수학교 대다수가 정원을 초과해 학생을 수용 중이다.
대전가원학교의 경우 중학교 과정은 전체 학급 수 기준으로 정원보다 10명, 고교 과정은 21명이 더 학습하고 있고, 대전혜광학교도 중학교 과정은 8명, 고교 과정은 6명이 더 학습하고 있다.
대전성세재활학교도 중학교과정은 5명, 고교 과정은 11명이 정원을 초과하는 등 사실상 이들 학교 모두 최소 1~2학급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학급 당 정원을 초과하면 장애학생 특성상 교사들이 맞춤형으로 교육하기가 어려워 사실상 교육의 질 하락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특수교육에서도 의무교육과정인 유·초·중·고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고교 졸업 후 운영되는 무상교육과정인 전공과(직업심화교육)는 대다수가 현재 정원을 초과해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의무교육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년 수 십 명의 학생이 선발과정에서부터 탈락되고 있다.
전공과 연도별 입학현황을 보면 지난해 가원학교 전공과에서 11명, 혜광학교 14명, 원명학교 9명 등 총 34명의 학생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올해도 가원학교 15명, 원명학교 12명 등 총 27명이 전공과 선발에서 떨어졌다. 전공과에서 2년의 교육을 더 받는다 해도 취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시교육청 특수교육통계에서 지난해 졸업생 진로현황을 보면 특수학교 전공과 이수생 총 93명중 취업자는 37명(39.8%)에 그쳤고, 이 가운데 여성취업자 비율은 32명중 10명(31.3%)으로 더 낮았다.
지역 특수학교 한 교사는 “사실상 학생 개개인을 위한 교육보다는 그냥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보육의 수준”이라며 “교사 개인이 너무 많은 학생들을 담당하게 되면서 결국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학급 증설 등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수교육대상자들의 교육여건 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if)
.jpg)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