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기자]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인성교육진흥법 논란에 따른 전교조 등 진보진영의 비판에 대해 격정을 토로했다.
지난 28일 서울시교육청 근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안회장은 2시간여 동안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이후 제기된 비판과 인성교육법국민실천연합 (이하 인실련) 영리활동 논란을 지켜보면서 느낀 답답한 심경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안 회장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한 점 숨김 없이 당당하게 소명할 것이며 전교조가 요구한다면 언제든지 인성교육에 대한 공개 토론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인성교육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여기에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선 그 이상의 가치가 담겨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참교육을 주장하는 전교조가 인성교육에 반대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제하고 “ 이제는 참과 거짓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교육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진보진영의 인성교육진흥법 폐지 주장을 정면으로 맞받았다.
또 인성교육이 보수의 가치에만 치중, 인권이나 민주시민의식 교육 등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공공선을 추구하는 인성교육의 공화(共和)의 가치를 외면한 정치적이고 편향적인 해석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회장은 “우리나라 헌법 1조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명시된 것은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적 가치의 균형을 의미하는 것인데 최근 우리 사회는 너무 민주주의적 가치에만 치중, 공동체적 가치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학교교육의 특성은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점에서 민주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다양한 품성과 사람됨을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인성교육진흥법의 핵심덕목인 예와 효, 책임, 존중, 정직, 배려, 소통 협동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각계 각층의 폭넓은 공감대 형성이 필요성을 인정했다,
안 회장은 전교조가 요구한다면 인성교육 핵심덕목을 놓고 공개토론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실련이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사업을 통해 영리를 추구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도 없고 그러지도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회장은 "오히려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사회와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실천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모범사례 평가받아야 할 일이 사적 영리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억울해 했다,
그는 "인실련에는 희생과 사명감으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은데 진보진영이 편향적인 면만 들춰내 폄훼하고 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우리 교육발전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안회장은 "오는 31일 인실련 이사회를 열어 윤리헌장 제정 등 엄격한 자기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문제가 된 일부 프로그램 운영자는 이미 제명조치 했다"며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인실련은 지난 2012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예방 활동 차원에서 교육시만단체와 각급 관련기관들이 참여한 기구다. 올해 현재 294개 단체가 가입, 인성교육실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gif)
.jpg)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