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지난 20일 취임 5주년을 맞았다.
안회장은 국내 최대 교원단체 대표로서 인성교육 중심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고 교원 스스로 교권을 회복하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을 통해 한국교육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입시위주 교육에 밀려 홀대 받던 인성교육이 안 회장의 노력으로 교육사적 전환점을 이룬 것은 대표적 업적으로 꼽힌다.
특히 인성교육진흥법은 종래 관주도의 법제정에서 탈피, 인성교육실천연합 등 민간 기구가 앞장서 의제를 설정하고 국회와 정부를 리드했다는 점에서 여타 법률과 차별화 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교원 스스로 자긍심과 교권을 높이고 세계로 진출하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운동을 전개. 교직사회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안 회장이 주창하는 새로운 교원상은 크게 세가지. 우선 교원이 학부모와 한마음이 돼 학생교육에 공동노력을 하고, 둘째 ‘1교사 1사회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교원이 되자는 것이다.
셋째는 우리나라 교사들을 해외에 파견, 세계 각국의 교육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그 경험을 다시 우리나라 교실에서 실천하는 진취적 교원상이다.
안회장은 지난 5월 스승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같은 교사 해외 파견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곧바로 교육부는 내년에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 현재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와함께 안회장은 지난 5년 재임기간 동안 ▲수석교사 법제화 ▲ 주5일 수업제 도입 ▲ 교대 박사과정 설치 ▲ 한국사 수능 필수화 ▲ 공무원 연금 법 개악 저지 ▲ 독도의 날 제정 ▲ 1학교 1고문변호사제 운영 ▲국제 교직정상회담 참가 ▲ 5.31 교육개혁 20주년 평가 주도 등 굵직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한편 안 회장은 24일 서울시교육청 근처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와 사회가 교원을 공경하고 전문성을 존중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교원스스로 교육과 교직의 본질적 가치를 지켜나가면서 교권과 교육발전을 위해 분연히 일어나는 새로운 스승상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교권은 제도와 법 보다 사회 문화의 전환으로부터 확립될 수 있으며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 인해 그간 잃어 버렸던 교원상을 교원 스스로 새롭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 됐다는 설명이다.
안 회장은 또 “대한민국의 우수한 교사들을 둔재로 만들고 사기를 저하시켜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교육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교육감 직선제의 위헌성과 직산교육감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서도 소신을 분명히 했다.
안 회장은 “교육감 직선제는 중요한 헌법적 가치인 교육의 중립성이 간과된 선거제도”라며 “현재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감들이 자신의 교육이념을 실현하는 도구로 교육을 이용하는 바람에 교육현장에 실험주의적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혁신학교 등 급진 교육정책들을 비판했다.
안 회장은 “일부 교육감들이 혁신학교에 예산을 더 주는 것은 모든 학교에 균등하게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의무교육 정신에 위배 된다”면서 “그보다는 학교운영비 부족에 시달리는 일선 학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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