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회장은 “9시등교와 시간선택제, 9월학기제등 교육 현장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정책들이 제대로 된 토론회 한번 없이 졸속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이같은 난맥상을 방치하고 있는 교육부는 국가적 리더십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회장은 “교육감들이 9시 등교와 같은 비교육적 정책을 강행하고 혁신학교에 예산 특혜를 제공하는 등 무소불위 교육권력을 행사하는데도 주무부서인 교육부는 모든 국민이 공감 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정책을 제시 못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내 교원단체 대표로는 처음으로 미국 교육부 및 NEA와 AFT등 미국 교원단체를 연쇄 방문하고 온 안 회장은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들과 만나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시간이 많을수록 교육적 효과가 높은 것인데 한 시간이라도 더 가르치려고 노력 하기는 커녕 오히려 9시 등교로 그 시간을 줄이고 있다”며 “학생들이 원한다면 학교에 안와도 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간선택 교사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반나절 만 가르치고 떠나버린 교사에게서 학생들이 무슨 일체감을 가질 수 있겠느냐”면서 “학교가 학원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진보교육감들의 혁신학교 특혜지원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안 회장은 "교육은 모든 학생들 에게 공평한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며 “혁신학교에 1억원 이상의 예산을 특혜 지원하는 것이 국민 세금을 제대로 쓰는 것인지 헌법소원도 내고 검찰에 고발하는 방법도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김영란법' 적용대상에 사립학교 교원이 포함된 것과 관련,“교사들의 자긍심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위헌 소송이 진행된다면 침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교육계의 자정 개혁이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이런 법 제정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에서 한국의 교원들을 어떻게 볼 지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미국 교육계를 돌아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안 회장은 “미국의 경우 교육부 장관 직속으로 교원단체 담당관실을 신설해 NEA, AFT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며 “우리나라 교육부도 국제교육실을 신설, 교사 해외파견등 적극적인 대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교원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교사들이 다른 나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교사들이 개도국에 진출해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교조가 세계교원단체(EI)와 함께 5월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교육포럼(WEF)에서 법외노조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안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교육 행사에서 우리나라 교육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국내 문제를 불거지게 하는 것은 국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의 연가투쟁 방침에 대해서도 “ 학생의 수업권을 외면하고 연가를 내가면서까지 대응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는 투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gif)
.jpg)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