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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수상]우리의 밝은 삶은 인사에서부터
기사입력 2014-01-02 오후 1:59:00 | 최종수정 2014-01-02 오후 1:59:26   

우리의 밝은 삶은 인사에서부터


                          전남 광양여중 교장 김광섭

 우리는 일상적인 삶에서 혼자가 아닌 사람과 만나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수도자가 아니라면 직장이건 학교건 사람끼리 만나면서 하루 일이 시작된다. 의사가 치료를 하기 위해 진찰을 시작하듯이 명교사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의 상태를 파악하고 대화를 나눈다. 때로는 얼굴을 회피하는 아이들, 무표정하고 어두움이 깔린 아이들, 방긋이 웃는 아이들 등 각자 나름대로 현재의 자기표현을 얼굴로 한다. 이 가운데 어둠의 얼굴보다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은 기억에 남는다. 이는 우리의 뇌가 웃는 모습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모른다.

 한 영업 사원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여러 차례 드나들었지만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던 거래처에 갔다. 그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한 중년 사내가 허겁지겁 뛰어오는 게 보였다. 그는 재빨리 열림 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웃으며 말했다. “어서 오세요! 날이 덥죠?” 중년 사내는 그를 힐끗 돌아보며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후에 영업 사원은 회사의 사무실에 들어가 약속한 자재 과장을 만나 자신의 회사 자재를 납품하기 위해 열심히 설명했다, 그러나 그 과장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눈치였다. “아, 오늘도 틀렸구나.” 생각하고 일어서려는데 좀 전에 엘리베이터에 함께 탔던 중년 사내가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자주 뵙네요.” 영업 사원은 다시 방긋이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 “아니, 부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부사장님을 아세요?” 대화를 나누던 자재 과장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물었다. 놀란 영업 사원이 정식으로 인사를 하자, 부사장이 그의 방문 목적을 물었다. 자재 과장의 설명을 들은 그는 잠시 카탈로그를 살펴보았다. “김 과장, 이 회사에서 생산한 자재라면 믿어도 돼!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직원들이 생산한 자재거든.”
이 영업 사원이 일 년 동안 드나들고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던 회사와 단숨에 거래를 틀 수 있었던 것은 화려한 미사여구도, 여러 차례의 접대도 아닌 단 두 번의 인사였다. 성공한 사람은 대개 인사를 잘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소도 근사하고 목소리도 멋있다. 그런 사람은 다시 만나보고 싶다. 언제든지 따뜻하게 맞아줄 것 같은 예감 때문이다.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나면 먼저 인사를 건네자.
“안녕하세요. 일찍 출근하시네요.”직장에 도착하면 만나는 사람마다 웃으며 인사를 하자.
“안녕하세요! 선생님. 좋은 일 있으세요? 오늘따라 얼굴이 환해보이시네요!”
“좋은 일은 무슨…….”
“그래요? 그럼 아마도 오늘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이런 기본적인 인사를 아부라고 여기거나 느끼하다고 생각하면 성공은커녕, 멋진 사회생활을 할 자격조차 없는 것이다. 인사는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소리 내어 인사하는 버릇을 기르자.

 훌륭한 인사는 품격 있는 인간으로 가는 첫 걸음이다. 인사는 소리 없는 대화이다. 사람은 대화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대화를 하기 전에 인간을 판단하는 것은 첫인상이다. 첫 인상은 인사에서 시작된다. 인간은 서로 알기 전에는 각기 다른 섬이다. 그 섬에 다리를 놓는 것이 인사다. 예쁘게 인사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꽃보다도 더 예쁘다. 새로 부임한 선생님들은 이 인사를 통하여 아이들의 마음과 연결되는 것이다. 예전보다 학교생활에서 형식을 갖추어 인사하는 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다. 매 수업마다 인사하는 것도 우리에겐 소중한 문화였다. 그런데 이런 것도 다 형식적이다는 생각에 소멸되어 간다면 학교의 모습은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지금 학교는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의 참여로 혁신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전남형 혁신학교는 무지개학교라 부른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개별성을 존중하면서도 전체가 어울려 아름다운 교육공동체를 만들자는 의미이다. 무지개 학교는 공중에 떠 있는 몽롱한 상태에서 색깔을 발하는 모습의 학교가 결코 아니다. 모든 아이들이 자기 색깔을 발하면서 학교 공동체가, 사회가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갈 세상을 만들 학생들을 길러내는 것이다. 아이들의 가슴에 안고 있는 문제를 변화시키려는 선생님들의 배려와 열정, 문제의식, 사랑으로 만들어 가는 학교이다.
 
 모든 조직체는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 중심체인 사람의 변화 없이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학교가 변하려면 역시 중심체인 선생님의 변화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맑고 고운 하늘에 어울리는 것이 되게 할 것이다.

기사제공 : 월간교육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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