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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직 교총회장? 지역구 국회의원?
기사입력 2024-04-12 오후 1:45:00 | 최종수정 2024-04-16 오후 1:45:09   
정성국 국회의원 당선자는 백승아 당선자(전 강원교사노조 위원장)와 더불어, 이번 총선에서 교육계를 대표하고 있으며, 비례대표가 아닌 부산진갑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지역구 의원인 만큼, 정 당선자의 선거 전 공약에는, ‘초읍선 신설’, ‘부전복합환승센터 건립’, ‘동서·부암고가로 조속한 철거’, ‘부전~마산선 당감역 신설 추진’ 등 교육과는 무관한 지역 현안이 많다.

지역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의원이니만큼 지역 발전 공약들은 필요하다.

하지만, 교육과 관련된 그의 공약에는 다소 복잡한 마음이 든다.

정 당선자는 3월까지만 해도 교육에 있어서 지역 균형발전을 주장했다. 3월 18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 추진하는 교육특구 사업이 일단 그 취지에 맞도록 (부산시의) 원도심에 명문 중·고 유치를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인천시와 더불어 지역 내 교육격차가 가장 큰 지역이다. 원도심(原都心)은 부산시의 옛 중심지였던 남서 지역으로, 현재 이들 지역의 교육 낙후성은 심각한 수준으로 부산교육청에서 매년 이 지역을 살리기 위한 특별정책을 내놓고 있을 정도이다.

반면 그 대척점에 있는 지역은 정 전 회장의 출마 지역인 부산진구이다. 현재 부산의 중심지이자, 한국과학영재고, 부산국제고 등 최고의 학교가 모여 있는 곳으로, 부산 내에서 학생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이다. ‘교육의 균형발전’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부산에서 가장 ‘덜’ 신경 써야 할 곳이기도 하다.

정 당선자가 선거가 가까워지니, 유권자인 지역민들의 마음을 끌고 싶었을까?

4월 들어 선거가 코앞으로 가다오자, “부산진구에는 부산국제고와 KAIST 부설한국과학영재고 등 특화되고 우수한 학교가 있다. 이와 연계한 국제중학교를 유치하고 수요가 많은 영어교육 바우처 집중 지원, 중앙정부의 글로컬 대학 정책과 연계한 지역인재 입학전형 확대 등을 통해 부산진구를 사실상의 ‘교육특구’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국제중학교는 이미 부산진구에 있다. 뭔가 다른 부분과 착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구에 집중적인 교육투자를 하겠다는 것은, 교육 불평등 문제는 상관없다는 지역이기주의적 발언이다.

일반 정치인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러려니~ 할 것이다.

정 당선자는, 자신이 교총회장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고 사퇴한 후 국회의원에 도전한 것에 대해, “교육을 위한 대의(大義)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학교와 교육정책이 조화를 이루도록 역할을 해달라’는 인재영입 제안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인 동시에, 아직 본연의 역할을 다 마치지 않은 전직 한국교총 회장이기도 하다. (한국교총은 아직까지도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않고 있다.)

교육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정 당선자가 지역구 국회의원이 아닌 국가를 대표하는 교총 회장처럼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4월 1일, 부산 부전역 앞에서 정성국 후보가, 이헌승 부산진을 후보와 함께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

정찬삼 기자 edunews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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