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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바란다> 놀이로 즐거운 교실
기사입력 2022-04-22 오후 5:51:00 | 최종수정 2022-04-26 오후 5:51:16   

박효원
세종시 해밀초등학교 교사

나의 교실에서 놀이 시간은 꽤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어색함을 풀 때 놀이만 한 것이 없고 학급 구성원 모두가 함께 활동하는 것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또 즐겁게 활동하는 것도 놀이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선생님들에게는 내 생각이 다르게 들릴 수도 있겠다. 각자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다른 법이니까.

하지만 이런 나도 교직 생활 처음에는 놀이 시간을 단순히 아이들에게 자유 시간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생각했었다. 교과서에 재밌는 놀이가 나오면 아이들과 함께 활동해본다든지 정도의 활동으로만 여겼었다. 그러다가 행복교실 연수를 듣고 다양한 놀이를 접하고 아이들과 교실에서 함께 하며 즐기면서 놀이에 대한 관점이 바뀌게 되었고 놀이 활동 자원들이 많이 쌓이게 되었다. 이후로는 아이들과 교실에서 다양한 놀이를 함께 하며 웃고 즐기기도 했다가 놀이 활동을 돌아보며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바라는 점 등을 점검하면서 학급 운영을 하기도 한다.

작년에 선생님들과 함께 유·초 연계교육에 대해 공부하며 놀이에 대한 관점이 한 번 더 바뀐 적이 있다. 유치원 교육과정을 살펴보다가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은 놀이를 통해, 특히 자유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배우는 것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도대체 놀이를 통해 어떻게 배운다는 걸까?’, ‘자유롭게 노는 데 배움을 어떻게 끌어내 주지?’ 등의 의문이 들었었다.

우리가 공부한 것을 요약하면, 누리과정에서 요청하는 선생님의 역할은 ‘관찰자이자 지원자’이다. 각각의 아이들이 놀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주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가 그들이 더 알고자 하는 것에 대해 연결해주는 것. 예를 들어, 모래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땅굴을 파며 개미집 만드는 놀이를 하다가 개미에 관해 관심을 갖고 호기심을 가질 때 선생님이 개미와 관련된 책을 읽어주거나 색종이로 개미를 접는 활동을 하는 등 아이들이 알고자 하는 것에 연결을 시켜주는 것이다. 이처럼 놀이를 통해 배움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작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요즘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놀이 활동이 조금 축소된 경향을 보인다. 아무래도 놀이 활동은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며 신체 접촉도 이루어질 수 있다 보니 방역지침에 따라 이를 꺼려 놀이 활동을 축소하는 분위기가 상당하다.

설령 놀이 활동을 하더라도 비접촉 놀이 활동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모두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비접촉 놀이를 운영해야 하지만 속상하고 안타까울 때가 많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비접촉 놀이 활동도 재밌긴 하지만 코로나 19 이전에 했던 다양한 접촉 놀이 활동보단 재미가 덜한 것 같다.

그럼에도 비접촉 놀이 활동도 재밌게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 방법을 연구해야겠지만 교실에서 놀이 시간을 없애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 ‘방역지침에 따라 아이들이 거리두기 해야 해.’ ‘놀이하다가 아이들이 접촉하면 어떡해.’ 등의 걱정으로 놀이 활동을 축소하기보다 어쨌든 지금은 코로나 19와 함께 생활해야 한다면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놀이 활동을 운영하여 아이들의 웃음꽃이 피는 교실을 만들기를 간절히 바란다. 참고로 비접촉 놀이 활동은 책이나 유튜브 등에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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